60대 봉사자 모임 한아름회

케냐 ‘생명의 우물’ 건립 후원

 

한양대 불교학생회 동문회

4년째 저소득가정 가방 지원

 

‘위시박스 캠페인’에 사연 올린

청소년 26명 소원성취 선물

가정이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동행 위시박스 캠페인을 통해 2층 침대를 선물 받은 박영민 어린이가 직접 그린 그림.

추운 날씨에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따뜻한 이웃 사랑으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불자들이 있어 화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해 책가방 지원금을 매년 보내오는 불교학생회 동문들이 있는가 하면, 17년 동안 국내 어려운 이웃을 도와오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까지 부처님의 자비 나눔을 전하려는 시니어 불자들도 있다.

지난 1월13일 국제개발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시니어불자 모임 한아름회(회장 이정자)로부터 ‘케냐 생명의 우물 건립 후원금’ 1500만원을 전달받았다. 한아름회는 60대 불자들이 모여 2000년 창립한 봉사모임으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사찰에 쌀을 보내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해오다, 2005년부터는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인연을 맺고 매년 1~2회 20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대중공양을 올리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온정을 전해주고 싶었다던 이정자 한아름회장은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다”며 “케냐 아이들이 하루빨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년 기금을 전달해오는 불교학생회 동문들도 있다. 지난 1월28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사무실에는 한양대학교 불교학생회 선지식동문회 회원들이 찾아와 저소득 가정 책가방 지원캠페인 ‘선재의 선물’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2013년부터 매년 이맘때쯤이면 회원들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선물할 책가방도 관심 있게 살핀다. 박혜수 선지식동문회 총무는 “아이들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른 많은 분들이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동행이 추진 중인 ‘위시박스’ 캠페인에도 불자들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홀로 삼남매를 키우던 한 여성 독지가가 “모자가정을 위해 써 달라”며 3000만원을 기부해 시작한 ‘위시박스’ 캠페인은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8~19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사연을 접수받아 후원품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3월 시작한 이 캠페인 통해 총 26명에게 총 824만5280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위시박스 캠페인을 통해 2층 침대를 선물 받은 박영민(10)군은 “보일러를 켜면 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차가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야했다”며 “동생과 함께 2층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돼 좋다”고 전했다.

[불교신문3175호/2016년2월6일토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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