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 참법
“자비도량 참법수행 지성으로 행하오면/ 제불가피 함께하여 업장모두 소멸되고/ 원하는바 뜻과같이 만족스레 성취하며/ 보리심이 증장되어 위없는도 증득하네.”
중국 양나라 무제가 황후 치씨의 천도를 위해 여러 고승을 초청해 만들었다는 자비도량참법은 “지성으로 참회하면 소원하는 모든 것이 감응한다”고 알려진 기도수행법이다. <자비도량참법>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번역됐는데 특히 운허스님은 명나라 때인 1585년 발간된 <자비도량참법>을 번역, 총 10권으로 구성하고 각 권마다 찬과 입참 등을 곁들었다.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이 운허스님의 번역본을 대신해 고려대장경에 주목했다. 그리고 여러 스님,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자비도량참법>을 발간했다.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한 이 내용은 해설 부분을 없애 전체분량을 줄인데다가 글자도 신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크게 인쇄됐다.
김현준 원장은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원결을 풀고 어둠을 소멸시켜 복을 받게 하는 것이면서, 보리심을 통해 뭇 중생과 자리이타의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즉 복을 기원하지만, 결국은 복을 나누는 기도법이라는 설명이다.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보통 5일에 한번이나 10일에 한번, 한 달이나 분기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참법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신년초에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많은 사찰에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현준 원장은 우리문화연구원장, 성보문화재연구원장과 효림출판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신행연구원장과 월간 <법공양>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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