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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한문불전대학원, 운문사승가대학졸업식 봉행대학원생 6명, 대학생 52명 배출
  •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 승인 2016.01.21 16:07
  • 댓글 0

   
 

국내 최대의 비구니 전문 교육도량 운문사는 지난 19일 운문사한문불전대학원과 운문사승가대학 졸업식을 경내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


운문사한문불전대학원생 6명과 운문사승가대학생 52명을 배출한 올해 졸업식에는 회주 명성스님 주지 진광스님 학장 일진스님 팔공총림동화사 주지 덕문스님 청도사암연합회장 연암스님 이승율 청도군수 양시창 청도경찰서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은 혜능스님을 포함한 6명의 대학원 졸업생 스님과 주형스님을 비롯한 32명의 승가대학 졸업생 스님들에게 졸업증서를 수여하고 학인스님들이 이수한 교학의 힘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데 대해 격려했다.
 

이날 회주 명성스님은 졸업식 훈사를 통해 “유서 깊은 도량에서 수억 년이 흐르는 시간과 무한한 넓이를 가진 공간에서 우리들이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불타의 고구정녕한 가르침을 마음의 양식으로 흡수하게 된 것도 우연한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졸업하는 스님들은 모든 일에 신심과 성실로 임하여 주기를 부탁하고 매사에 근면해야 할 것을 충고 드리며 책임감 있고 실천하는 수행인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은 치사를 통해 “다겁생래의 지중한 인연으로 부처님 법을 만난 여러 스님들은 이제 정들었던 운문사승가대학을 떠나 제방에서 정진하는 납자로서 경전을 연구하는 강사로서 계율을 잘 지키는 율사로 또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이웃들과 함께 하는 등 각자의 수행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며 “오늘 졸업하시는 스님들께서는 부처님 법을 처음 만나 발심했던 순수한 마음을 다시금 생각하시어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아름답고 늘 향기가 나는 수행자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운무사 주지 진광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대중생활 속에서 정진 온 여러분들의 이곳 생활은 참된 수행자로 그리고 전법자로 나가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조계종 교육원장상은 한문불전대학원 보경스님과 승가대학 졸업생 덕현스님이 수상했으며 제9교구장상에는 보견스님이 수상했고 학장상은 혜능스님과 도안스님이 수상했다.
한편 운문승가대학은 1958년 개설된 이래 오늘 52회 졸업에 이르기까지 19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보현율원생이 3회로 3명, 운문승가대학원이 1회에서 6회까지 18명이 배출되었고 한문불전대학원이 1회부터 4회까지 21명이 배출되어 총 19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 52회 졸업식 훈사


종단의 여러 큰스님과 군수 서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과 그리고 학부형과 그리고 학부형스님들과 많은 신도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운문승가대학은 1958년에 개설된 이래 오늘 52회 졸업에 이르기까지 1933명이나 되는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보현율원생이 3회로 3명, 운문승가대학원이 1회부터 6회까지 18명이 배출되었고, 한문불전대학원이 1회서부터 4회까지 21명이 배출되어 총 도합 1975명이 배출 되었습니다.
그동안 운문승가대학을 외호해 오신 역대 주지스님과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식에 임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학부형스님들과 여러 신도님께 충심으로 뜨거운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때에 창건된 이래 1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찰로서 역사상 빛나는 화랑오계를 설하신 원광국사가 중창한 도량입니다. 그 후 보량국사, 원응국사,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선사 등 많은 고승대덕들이 주석한 바 있는 유서 깊은 도량입니다.
이러한 유서 깊은 도량에서 수억 년이 흐르는 시간과 무한한 넓이를 가진 공간에서 불타의 고구정녕한 가르침을 마음의 양식으로 흡수하게 된 것도 우연한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까지의 수학은 어디까지나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생활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고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기위한 노정기였다고 봅니다. 여러분의 선생으로서, 여러분 보다 먼저 이와 같은 졸업을 거친 선배의 입장에서 몇 마디 부탁하고 싶은 말은
첫째, 모든 일에 신심과 성실로서 임하여 주기를 부탁합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되풀이 하는 卽事而眞입니다. 적고 큰 모든 일에 진실 하라는 뜻입니다. 진실을 탐구하는 수행인에게 불신과 불성실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잃어버린 보물가운데 가장 귀중한 것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바로 성실입니다. 꽃을 한 포기 심고 나무를 한그루 가꾸는 데도 신심과 성실이 깃들어야 합니다.
둘째, 매사에 근면해야 할 것을 충고하고 싶습니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에 힘쓰라’는 말씀은 부처님이 임종하실 때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한마디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습성은 처음부터 익히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책임감 있고 실천하는 수행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저 처진 소나무를 보십시오. 雪霜零而不渝其色이라. 아무리 눈보라가 치고 서리가 내려도 그 푸르름은 변하지 않고 如如不動하게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그러기에 ‘雪後始知松柏操요 事難方知丈夫心’ 눈이 온 후에 비로소 송백의 지조를 알 수 있고 어려운 일을 겪어야만 비로소 장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風雨急而不輟其音’ 아침마다 시간 맞추어 우는 닭은 아무리 비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친다 하더라도 그 소리를 거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록 내일 인류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구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학한 부처님의 노파심절한 가르침을 입으로만 독송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독송하는 참다운 수행자가 되어달라는 부탁입니다. 왜냐하면 실행이 따르지 않는 이론은 생명이 없는 나무와 향기 없는 꽃과 같기 때문입니다.
보현보살과 같은 행원, 나 자신을 위하기보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보살행을 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경전을 통하여 배운 지식이 훌륭하다 할지라도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면 불자로서의 사명을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확고부동한 신심을 가지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실천하는 책임감 있는 수행인이 될 때 불교는 더욱 전성의 꽃을 피우게 됨은 물론 위로는 부처님의 막대한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여러 학인들을 위하여 이렇듯 배움의 전당을 마련해 주신 여러 신도님들 그리고 은사스님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정든 호거산 기슭을 떠나 새로운 항로에 출범하는 졸업생여러분!
모쪼록 어느 때 어디서나 원훈에 있는 바와 같이 위대한 뜻과 가없는 원력을 세워 용맹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유포할 수 있는 부처님의 사자가 되어 불교발전에 동량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끝으로 날씨도 차고 일상에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리며 이것으로서 훈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0(서기 2016년) 1월 19일
운문사 한문불전대학원 원장 법계 명성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daegu@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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