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상록 ‘봄’

단편소설 권행백 ‘륜향’

동화 조병태 ‘내 이름은 바보’ 

불교문인의 등용문이자 한국불교문학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는 ‘2016 불교신문 신춘문예’의 단편소설, 시·시조, 동화부문의 당선작이 결정됐다.

시 2000여 편 등 모두 2200여 편이 접수된 2016 신춘문예에서 시·시조 부문 당선작은 한상록 씨의 ‘봄’이 선정됐다. 또 단편소설 부문은 권행백 씨의 ‘륜향(輪香)’, 동화 부문은 조병태 씨의 ‘내 이름은 바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다만 평론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시 당선작 ‘봄’에 대해 심사위원인 고은 시인은 “첫째 안정감이 있고 들쭉날쭉하지 않으며 재주 부리지도 않는다”면서 “진부한 표현이 한두 군데서 걸렸으나 작품 전체의 평상심을 그다지 거스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평했다.

소설 ‘륜향(輪香)’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인 한승원 소설가는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중후한 상상력에 호감이 간다”면서 “밀도 있는 정확한 문장력과 형상화 시키는 능력과 생명력에 신뢰가 간다”고 밝혔다.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동화 ‘내 이름은 바보’에 대해 “이 작품은 깊은 감동과 함께 문득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작품의 서술은 안정적이고 무난하며 화려한 수사에 의존하기보다는 정확한 언어와 문장으로 무리 없는 진술이 빛을 더해준다”는 평을 내놨다.

평론 부문과 관련 홍기삼 전 총장은 “많은 응모작들은 종교적 철학적 담론들이거나, 텍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단편적인 독서경험을 반영한 사상적 웅변이거나 비평적 지향이 보이지 않는 고전감상문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종류의 글들은 문학평론이라는 장르와 잘 부합하지 않는다”며 “특히 신춘공모 같은 경우 평론의 성격은 대체로 현장비평적인 것에서 찾아진다”고 조언했다. 

단편소설 당선자에게 상금 500만원, 시·시조 및 동화 당선자에는 상금 300만원을 각각 수여하며, 시상식은 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불교신문3166호/2016년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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