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회 임원 총회 후 입장 발표…12월6일까지 인내의 시간 갖기로

한상균 민중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조계사 신도회가 “한 위원장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 이후인 6일까지 인내의 시간을 갖고 한 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기로 했다.

서울 조계사 신도회는 오늘(12월1일) 오후2시부터 조계사 안심당 3층에서 신도회 임원 총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는 160여 명이 참가했으며, 회의 결과를 담은 입장문을 채택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총회 결과 발표에서 “지난 16일 조계사에 피신한 한상균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며 “벌써 보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세용 실장은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한상균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입장문 발표에 이어 이세용 실장은 “총회에서 조금 더 인내하고 참고 견디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6일까지 인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계사 신도회 임원 총회 참가자 일동 입장문

청정한 수행도량을 발원합니다.

지난 16일 조계사에 피신한 한상균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합니다. 조계사는 대한민국 불자라면 누구나 일상의 번뇌를 쉬고 수행하는 신행의 공간이며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입니다.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는 하지만 벌써 보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신도회 임원 총회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합니다.

불기 2559(2015)년 12월1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사 신도회 임원 총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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