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쟁위 “조계사 신도 퇴거 요청 참회”…노동관련법 대화기구 구성키로

화쟁위원회가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30일 일부 조계사 신도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퇴거를 시도했던 것에 대해서도 화쟁위원회의 책임이라며 참회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는 오늘(12월1일) 오전 제4차 연석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오전11시40분 조계사 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정웅기 화쟁위원회 대변인은 “12월5일 저희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하오니 종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12월5일 집회를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시민단체, 많은 종교인들이 동참할 뜻을 밝혀왔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정웅기 대변인은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노총 등이 사회여론을 반영할 대화기구에 대해 동참의사를 밝혀주셨다”며 “정부 여당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 정웅기 대변인은 일부 조계사 신도들의 한 위원장 퇴거 요청에 대해서도 “어제 조계사에서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저희 화쟁위원부터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화쟁위원회 제4차 연석회의 결과 대변인 브리핑

 

어제 조계사에서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저희 화쟁위원부터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합니다. 그 동안 조계사 신도분들이 감수해 온 불편을 익히 아는 저희들로서는 그분들에게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져 왔습니다. 어제의 일은 그 분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저희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신도분들의 견해가 어떠하든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습니다. 불자라면 마땅히 이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다른 생각의 존중이 연민을 낳고, 연민이 평화를 낳도록 가르친 붓다의 방식을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월 5일 저희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하오니 종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5일 집회를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시민단체, 많은 종교인들이 동참할 뜻을 밝혀 왔습니다. 나로부터 평화가 되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초대합니다.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노총 등이 사회여론을 반영할 대화기구에 대하여 동참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고마움을 전하며, 정부 여당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도모하는 사회적 대화기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5. 12. 1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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