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면담갖고 2차 민중총궐기, 노동관련법 강행 등에 대해 의견 나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등과 만나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 평화적 진행, 노동관련법 강행 처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2차 민중총궐기 평화적 진행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노동개혁을 위한 종교계 주도의 사회적 논의기구가 구성된다면 당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도 화쟁위원회에 전달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늘(11월29일) 오후1시40분 서울 조계사를 찾아 대웅전 참배와 주지 지현스님과 차담을 나눈 데 이어,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문재인 대표의 방문은 조계사에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중재 요청에 따라 화쟁위원회가 여야 대표 만남을 주선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문 대표의 방문에는 이인영, 이용득, 이학영, 김성수 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화쟁위원회에서는 위원장 도법스님, 화쟁위원 흥선스님, 결사본부 사무총장 혜조스님 등이 참여했다.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이 노동관련법 처리 절차 등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설명했으며,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 평화적 진행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표는 오늘(11월29일) 오후1시 국회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평화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나서 ‘사람벽’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당 의원들도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비공개 면담에 이어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최근 현안에 대해 양쪽 입장을 나눴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관련 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당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고 화쟁위원회에 분명하게 전달했다. 아울러 노동개혁은 노동계의 폭넓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종교계 등에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추진한다면 당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12월5일 2차 집회는 평화적인 시위로 진행되어야 하며, 정부도 평화적인 집회 시위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으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수 대변인은 “평화적인 시위가 될 수 있도록 화쟁위원회에서 평화지대 형성 등을 말씀하셨는데 당에서도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평화집회가 될 수 있도록 평화중재단 역할과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웅기 화쟁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8일 여야 대표에게 한상균 위원장의 중재 요청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표 방문에서 노동관련법은 노동계와 사회여론을 수렴해 추진해 가겠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론이었다. 이를 위해 화쟁위원회를 비롯한 종교계가 나서 논의기구를 제안해주시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또 12월5일 집회가 평화로운 시위가 될 수 있도록 집회 현장에서 나가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화쟁위원회의 만남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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