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47주년 군승의 날 기념식 봉행

이날 군승의날 기념법회에는 140명 군승들이 함께 했다.

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정우스님)가 오늘(11월27일) 일산 여래사에서 47주년 군승의 날을 맞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중앙종회의원 혜자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스님, 1기 군승이었던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와 140여 군법사 및 민간인 성직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전쟁중인 1968년 1기 군승을 파송하면서 시작된 군승의 역사는 반세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전 군승의 ‘독신 비구’를 선언했고, 2014년 비구니 스님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군승제도는 혁신을 꽤하고 있다. 현재 140명의 군법사들이 일선에서 전법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구니 스님들이 민간인 성직자로서 군법사가 없는 군법당을 책임지고 있다. 군법사와 민간인 성직자를 치하한 군종교구장 스님은 “140명 법사 스님들이 위법망구의 자세로 포교와 전법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며 “불교가 병사들 병영생활에 비타민이 될 수 있도록 법사 스님들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해공군 포교현장에서 활약한 군법사들과 군포교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스님들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봉행하며 군장병들을 위해 초코파이 보시를 해온 중앙종회의원 혜자스님(서울 도안사 주지)에게는 총무원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또 반야선원 주지 청운스님, 황룡사 주지 세운스님, 광덕사 주지 현성스님, 대각사 주지 관종스님 등 군불교에 지원한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의 군승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육군종합행정학교 재각 김재욱 법사가 총무원장상을, 육군 8군단 범망 정윤성 법사와 공군교육사 진홍 정연호 법사가 포교원장상을 받았다. 또 육군 수도기계화사단 진오 손기중 법사, 해군함대 법종 성준모 법사, 육근 1기갑여단 지일스님이 군종교구장상을 각각 군종교구장 상을 수상했다.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총무원장 스님을 대신해 혜자스님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군승 법사의 전법포교 원력은 하나의 등불이 모여 온 세상을 밝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군불교가 한국불교 미래를 밝혀줄 희망의 빛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군승 47년 역사는 결코 짧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낸 인고의 시간”이라며 “다가올 50년 군불교 역사는 새로운 전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기 군승으로 임관했던 권기종 교수는 “불교가 운영하는 학교나 유치원이 많지 않아 우리 국민들 중에는 자라면서 불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군대에서만은 예외”라며 “부처님 대신 불교를 전하는 군법사들은 부처님 분신으로, 전법의 길목에 있는 140명의 군법사의 활약은 종단 2000여 개 사찰보다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군종교구는 군승의 날 행사를 외부 연회장 대신 여래사에서 봉행하며 아낀 경비를 전방부대 군법당 건립에 지원할 계획이다.

군종교구장 스님이 육군 1기갑여단 지일스님에게 표창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