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0권 완간 초석 될 것…도서목록 팸플릿 무료 배부

동국대가 앞장서 추진하는 <한글본 한국불교전서>의 50권째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는 올 연말 세상에 나올 <청허당집>, <경허집>, <반야바라밀다심경략소연주기회편>, <범망경보살계본사기 상권> 등으로 출간 50권이 된다.

이 사업은 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인에 의해 저술된 불교저서를 집대성한 <한국불교전서> 전14책의 한문불전을 우리말로 옮겨 출판하는 21세기 한국불교대장경 대작불사이다. 동국대는 2010년 6월 1차로 7권을 출간한 이래, 6년 여 만에 50권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번 50권 출간으로 300권 완간을 목표로 한 이 사업에 탄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내년 초 그간의 활동과 학술적 성과를 조명하는 기념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한국 불교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한국불교전서>는 우리나라 고승들의 사상, 각 시대의 불교문화와 역사, 철학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매년 책이 나올 때 마다 불교학계는 물론이고 한국사 및 문화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연말 출간을 앞둔 조선 중후기 불교계 태두로 일컬어지는 청허 휴정스님의 문집인 <청허당집>, 근대 선불교 중흥조 경허스님의 선풍을 드러낸 문집인 <경허집> 등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불교전서> 역주 사업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50권을 발간하기까지 불교학, 국문학, 동양사 등을 전공하고 한문 원전에 박식한 24명의 역주자들이 참여했다. 때문에 이 사업은 이런 전문 역주자들을 발굴·양성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동국대 출판부는 지금까지 나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50권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50권 발간기념 도서목록’ 팸플릿을 제작해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팸플릿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동국대 출판부(www.dgpress.co.kr)로 하면 된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300권 출간을 목표로 진행 중인 ‘한국불교전서 역주사업’은 한글대장경 완간에 버금가는 대작불사”라며 “올해까지 출간될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50권은 이 대작불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임을 입증하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한국학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해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사업이 더욱 빠른 시기에 완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출판부도 “어렵게 만들어진 책이 사장되지 않도록 스님과 신도 뿐 아니라 불교를 공부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통문화 창달과 한국불교 중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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