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조계종복지재단
13일 기념법회서 사명감 확인

“지역사회 통합과 중생구제 구현

가장 가치 있는 곳은 바로 사찰”

“복지공동체 사무국 설치 운영해

종단 지향점과 가치 실현” 등

학술심포지엄서 다양한 제안도

지난 23일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20주년 기념법회 및 제17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에는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 사회복지불사 실천을 발원했다. 사진은 특별표창과 유공자 기념촬영.

 

“우리 불교계는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협력 체계의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와 함께 전국의 자비나눔 문화 확산 운동을 이끌어 나아갈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23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20주년 기념법회 및 제17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에서 호계원장 지원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보여주신 각고의 노력이 가시적으로 큰 성과를 이루어 왔듯이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고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부단히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학술심포지엄, 자비나눔대법회, 자비나눔 힐링콘서트 ‘더 나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비나눔대법회에는 호계원장 지원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 불교사회복지 종사자 등 1000여명이 동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20년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허브이자 민간 복지의 버팀목입니다. 서울시도 재단과 손잡고 춥고 배고픈 이웃들을 위하는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앞으로 나가겠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 “가족에게도 차마 고충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자비로 보살펴주는 불교계에 감사드립니다. 정부도 함께할 일을 잘 살펴 지원하겠습니다(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자비나눔대법회에서는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표창과 불교복지 유공자 등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화평스님과 옥수종합사회복지관장 상덕스님, 성북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선재스님, 추교선 양재종합사회복지관장, 김영원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봉사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법회가 끝난 후에는 마천종합사회복지관 ‘보리와 나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동물원’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한편 자비대법회에 앞서 최경구 경기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1부 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동우 한국사회복지학회 학술분과위원장(강남대 교수)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복지공동체 구축방안’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한동우 교수는 “불교사상에 나타난 사회복지적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실천 장소이며, 사회복지 사업의 정체성 확립 및 지역사회 통합과 중생구제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복지공동체 사무국의 시범적 설치 및 운영을 통해 조계종의 지향점과 가치 실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형용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와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이 토론을 벌였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은 “조계종은 복지불사의 등불을 쉼없이 밝혀왔고, 이제 한국사회복지계 전반의 주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면서 “복지불사에 헌신하신 제방의 스님들과 불자들의 공덕이며, 향후 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복지의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경스님은 “지난 20년의 역사는 불교와 복지가 추구하는 이타행 구현의 역사로 이는 불교복지의 성과이며 불교 전법의 유력한 전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불교대업을 완성하는 불사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95년 2월25일 불교의 사회복지를 통한 대사회적 자비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출범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9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불교자원봉사, 국제개발 및 재난구호, 복지정책연구, 교육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불교신문3157호/2015년11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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