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위빠사나 수행의 조화

 선을 배우는 길

대현스님 법문집/ 올리브나무

대현스님은 1968년 백양사에서 출가한 이후 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을 비롯해 제방 선원에서 50안거를 성만했다. 25년간 하안거 동안거에 방부를 들이며 수행을 한 것. 그러다가 2002년 위빠사나 수행법을 접했다. 스님은 “간화선이야말로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이 분명하지만, 깎아지른 바위산을 단박에 오르는 것과 같다. 위빠사나의 알아차림을 병행하면 화두가 성성해진다. 화두를 놓쳤을 때, 놓쳤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려 곧바로 되들기를 할 수 있다”며 위빠사나와 간화선을 병행해 수행할 것을 권한다.

<선을 배우는 길>은 스님이 제시하는 위빠사나와 간화선을 병행한 수행법이다. “깨달음의 길은 결국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존재의 본래 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스님은 “간화나 묵조, 위빠사나가 가는 길을 다르지만, 세 길이 하나로 통합될 수도 있다. 모두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장은 위빠사나에 대한 설명이다. 위빠사나 수행법의 과정과 특징을 소개하고, 이어 묵조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 육조혜능의 돈오선, 조동종의 묵조선의 특징, 묵조선이 쇠퇴한 역사를 전하고 3부에서는 간화선의 수행에 대해 정리했다.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선은 최상승의 선인 간화선으로, 임제종 선맥을 이어오고 있다. 간화선은 부처님과 조사께서 이르신 한마디 말이나 짧은 행위 끝에 백억 가지 법문을 뛰어넘어 바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대현스님이 이어 제5부에서 제시하는 수행법은 ‘위빠간화선’.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 무슨 마음가짐인가’를 알아차리고 바라는 마음이나 근심걱정을 털어내는 것을 먼저 하라고 이른다. 이어 좌선을 하면서 들숨날숨을 알아차리면서 단계적으로 화두수행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뭣고 화두챙김은 산란한 마음을 강한 집중으로 삼매에 들게 하며, 무명번뇌를 조복시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알아차리면서 화두를 들어라.”

[불교신문3156호/2015년1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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