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3만6900장, 라면ㆍ김치ㆍ김 ‘선물’도

“너무 감사해서 뭐라고 말 할 수 없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11월 21일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스님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연탄을 전달받은 양양군 서면 장승리에 사는 모흥순 할머니는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올해 88세인 모흥순 할머니는 “겨울 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스님과 어린이들이 직접 연탄을 날라 주어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정념스님은 “겨울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라”면서 따뜻한 인사와 함께 용돈까지 건네며 할머니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이날 무산복지재단은 장승리 등 영양군 관내 369가구에 3만6900장의 연탄과 함께 라면ㆍ김치ㆍ김 각각 369박스 등 총 3700만원의 물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시했다. 이날 연탄배달에는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스님을 비롯해 양양초등학교 가족봉사단 32가족 82명을 비롯해 양양중, 양양여중, 양양고, 양양여고, 노인자원봉사단 등 157명이 참여했다.

가족과 함께 연탄배달에 직접 나선 권민지 어린이(양양초 3)는 “(연탄 나르는 게) 힘들어요”라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념스님은 “(봉사에 참여한) 아이들에게서 (어른들이) 배운다”면서 “편견과 차별을 넘어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어린이들이 함께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념스님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이 성장하여 양양은 사람의 향기가 나는 고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 아이들이 자라나 어렵고 힘든 이웃을 다 보살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영양지부인 무산복지재단은 2012년 첫 나눔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비롯한 겨울철 저장식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2015년까지 4년간 105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1269가구의 어려운 이웃에 약1억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시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물품 구입 비용은 무산복지재단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동참하여 마련했다. 올해는 3054만9431원의 정성이 모였다.

이같은 꾸준한 자비행에 대해 김진하 양양군수는 “지역의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행정기관에서 맡아 일을 해야 하는데, 무산복지재단에서 앞장서 주어 감사드린다”면서 “따뜻한 손길이 닿을 때마다 기뻐할 이웃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의 마음까지 넉넉하고 흐뭇해진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홍규 양양군의회 의장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불씨가 되어줄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스님과 관계자, 그리고 자원봉사에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추운 겨울을 맞아 마음까지 추워질 수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탄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까지 선물해주어 기분이 가볍다”고 밝혔다.

무산복지재단은 11월21일 오전 11시 양양군노인복지관 앞에서 ‘사랑의 연탄 및 겨울철 저장식품 나눔 사업’ 발대식을 거행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스님, 양양군노인복지관장 우성스님, 김진하 양양군수, 최홍규 양양군 의회 의장, 오한석, 진종호 양양군의원, 이진호 낙산요양원 운영위원장, 장석삼 강원도의원, 정문헌 국회의원 부인 배주아씨, 최정규 낙산사 신도회장, 김택철 양양군자원봉사센터 소장, 김영숙 지장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및 연탄배달에는 불교신문을 비롯한 교계언론은 물론 강원민방G1과 설악신문 등 지역매체에서도 취재에 나서는 등 관심을 모았다.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스님은 “여러분이 배달하는 연탄 1장이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100장이 되고, 200장이 되고, 1000장이 될 것”이라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여러분의 어머니, 아버지, 형님,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갖다드린다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전달해 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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