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양사업 업무협약 체결
만해 순례길 개발·문화적 교류
세미나 개최 등 적극 협력 약속
동국대(총장 보광스님)와 5개 자치단체가 ‘만해 한용운’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동국대 만해연구소(소장 고재석)는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설립에 따른 업무협약식’을 갖고 5개 자치단체와 민·관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만해스님의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설립을 위한 이번 협약식에는 동국대 만해연구소를 비롯해 서울의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청남도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등 5개 자치단체와 5개 교육 지원청(성북, 서부, 홍성, 인제, 속초·양양)이 참여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는 협의회와 만해 한용운의 민족정신과 역사인식, 세계평화실천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인적·문화적 교류, 만해 순례길 개발, 지역문화 사업의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만해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는 지방정부행정협의회와 교육지원청에서 수행하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개발하고, 학술세미나 및 정책포럼 등을 지원·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신재호 동국대 기획부총장은 “이번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민·관 교류협약은 ‘님의 침묵’을 남긴 위대한 시인이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토록 투쟁한 혁명가이신 만해스님의 민족정신과 역사인식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살아있는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석 만해연구소장은 “선양사업을 위해 5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지원청이 함께 힘을 모은 것은 만해스님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매우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해스님이 세계인으로 보여준 도전정신과 그가 실천한 평화사상을 본받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만해로드의 조성이 매우 시급하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의 여정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말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대륙까지 망라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성북구에는 만해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소재해 있으며 서대문구에는 스님이 3·1운동 때 수감된 서대문형무소가 있다. 충남 홍성군은 만해스님의 생가지가, 강원도 인제군과 속초시에는 만해스님이 출가한 백담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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