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산악 불교 조명

진주 경상대에 인문학적 시선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산을 연구하는 ‘명산문화연구센터(센터장 최원석)’가 지난 6일 창립했다.

연구센터는 한국·동아시아 명산문화 연구, 명산문화콘텐츠 개발, 한국 명산의 역사·지리·문화적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한국 명산에 대한 학술적 조명과 가치 발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연구센터는 이날 국제어학원 파이어니어 오디토리엄에서 창립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도 열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산이 미래다 인문전통과 자연생태의 만남’을 주제로 국내외 산 연구 전문가와 불교계, 산 관련 기관 책임자, 예술가 등 16명이 ‘한국 산 연구의 과제와 사회적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최원석 명산문화연구센터장(경상대 HK 교수)은 “산의 인문·자연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오래된 미래로서의 산’이라는 21세기 공간적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산악 불교와 산사, 한국의 산신 신앙과 실천 등 불교 소재의 발표들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종수 순천대 교수는 오늘날 불교적 유산이 대부분 산사에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산에 전통사찰이 많이 있는 것은 원래부터 산에만 사찰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정치적 풍파를 거치면서 평지 사찰들이 폐허가 돼 산 속 사찰들만 온전하게 남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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