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교류대회서 공동선언 발표

청소년 문화체험교류 적극 실시키로 

한일 불교계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2교구본사 용주사에서 열린 제3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핵무기 없는 불국토와 세계평화를 위한 타종을 매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일 청소년 문화체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봉행된 세계평화기원대법회.

한일 불교계가 세계평화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8월6일과 8월9일을 맞아 매년 각 사찰에서 핵무기 없는 불국토와 세계평화를 위한 평화의 타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일 청소년들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문화체험 교류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부처님 탄생지 네팔 지진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스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2교구본사 용주사에서 개최한 ‘제3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참가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제36차 교류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법등정사,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등 한국불교 지도자 100여 명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죠스님, 부회장 시바타 테츠겐스님 등 일본 대표단 10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은 세계평화기원대법회 대회사를 통해 “금번 대회 주제인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는 불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의 여러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영역”이라며 “동북아 불교의 중심인 한국과 일본이 함께 모범이 되는 선례를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다면 이 역시 세계 불교에 기여하고 선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한일 템플스테이 및 청소년 교류프로그램 정보 교환 △정기적인 교류 지속 추진 △한일 사찰 간 청소년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양국 불교 지도자들이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죠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를 대회 주제로 작년에 이어 청소년에 관한 사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청소년의 국경을 넘은 교류, 교화육성이 급선무”라며 “이 대회를 통해 한일 양국의 상호이해, 우호친선이 더욱더 깊어지고 세계평화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 부회장 춘광스님은 축사를 통해 “불교의 핵심적인 가치는 평화와 평등에 있다. 이번 교류대회도 인류 번영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청소년들에게 자부심을 길러주는 방안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협의회 부회장 홍파스님과 시바타 테츠겐스님도 부처님 전에 한일불교의 발전과 세계평화, 인류화합공생을 발원했다.

평화기원대법회에 이어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를 주제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와 일본 대정대학 코야마 텐유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한 뒤, 참가 대중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응철 교수는 “불교 청소년의 교류는 한일 양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불교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법고를 활용한 불교문화 교류 프로그램 개발
△바라밀을 중심으로 한 실천운동 전개 △SNS를 활용한 불교청소년 네트워크 구축 △한일 청소년문제 연구소 및 상담소 운영 △불교청소년 봉사단체 교류 등을 제시했다. 이어 코야마 텐유 교수도 한일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활용해 33관음성지순례, 홍법대사와 연고가 있는 시코구 지역 88개 사찰 순례 등 수행체험 프로그램을 교류 방안으로 제안했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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