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의 행복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오늘 하루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보내야겠어. 1분 1초도 허투루 낭비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하루를 긍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내가 계획했던 것처럼 오늘 하루를 충만하게 살았던가.”

달라이라마의 생활법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고쳐주고 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하워드 C. 커틀러가 달라이라마의 가르침 가운데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큰 주제는 행복론이다. 서양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행복을 성취한다는 것은 언제나 모호하고 실체가 없는 개념이었다는 저자는 “지난 2500년간 불교신도들의 초석이 되어왔던 ‘마음의 수련’만으로 행복이 성취된다고 믿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달라이라마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불교의 원리가 서양과학과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행복을 얻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적 수련은 사고방식과 세상을 보는 시각, 그리고 삶에 대한 접근방식을 새롭게 바꿔낸다는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수행을 하기 전,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일상에서 길을 잃지 않게 때문이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우리는 사람의 온기와 연민을 가져야 한다. 자비롭고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온화한 감정들은 우리의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달라이라마는 “고통을 원하지 않고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고, 다음으로 다른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미래가 올 것인가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내 모습에 달려있다. 행복의 비밀, 나의 즐거운 미래는 내 판단과 실행(수행)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

[불교신문3152호/2015년1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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