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 예방법

가장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연간 2만명 이상의 새로운 폐암이 진단되며, 이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에 해당한다. 발생율은 4위이지만, 이에 반해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에서는 여타 암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폐암이 유독 위험한 암이라는 일반인들의 믿음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이제는 누구나 알다시피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그 외에도 유전적인 소인, 방사선, 석면, 공해, 간접흡연 등이 있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여러 노력으로 2000년 이전 35%에서 현재는 25% 전후로 흡연율이 낮아지고, 흡연 구역을 지정하는 등 간접흡연 노출도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문제되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13년부터 폐암의 1급 발암 물질로 규정되어 요즘의 뿌연 가을 하늘을 보자니 마음이 다소 무거워진다. 폐암은 초기에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호흡곤란, 기침, 혈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 진단되면 이미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되어 폐암에 대한 유전자 치료도 활발히 진행되는 현재에도 아직까지 폐암의 가장 확실한 완전치료법은 수술적 절제다. 하지만 절제술은 일반적으로는 폐암의 진행이 국소적이어야 하며 환자의 전신 상태가 그 절제술을 받기에 충분해야 한다는 제약적인 조건이 있다.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이거나 전신 상태가 절제술에 적합하지 못한 경우에는 항암제, 방사선, 유전자 치료 등으로 환자의 기대 여명을 늘릴 수 있지만 완전 치료에 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위의 사실을 종합하자면 폐암은 예방으로 피하는 것이 가장 상책이고, 폐암이 발생한다면 조기 발견으로 완치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알려진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단연코 금연이다. 가까운 병원과 보건소에서 금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금연보조제와 금연치료제를 매우 저렴하게 처방 받을 수 있다. 금연은 폐암 예방 외에도 다수의 암 예방 효과, 심폐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건강 유지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만약 불행히도 담배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분은 차선책으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기를 권한다.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의 실효성이 명확히 증명된 군은 50세 이상인 흡연자 또는 금연한지 15년이 지나지 않은 흡연유경험자 등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저선량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을 권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금연! 다시 한 번 금연을 강조한다. 만에 하나 우국충정 일편단심으로 꼭 성실 세납자로서 흡연을 중단할 수 없다면 본인 일신을 위해서 단 하나, 정기 검진만이라도 받아 자신을 더 사랑해주시기 바란다.

[불교신문3151호/2015년11월7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