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보살계 수계산림, 11월6일
이웃에 전기매트, 자비나눔 실천도

마곡사는 지난 21일 사찰이 속해 있는 공주시 사곡면사무소에 전기매트 60개를 전달했다.

깊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불자들의 신심을 고양시키고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스님)가 오는 11월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금강계단에서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이번 보살계는 전계아사리 혜남스님(통도사 율주)과 교수아사리 철웅스님(광덕사 회주), 갈마아사리 보성스님(대각사 회주)을 비롯한 중하, 성현, 혜완, 노산, 승오, 휘정, 혜전스님 등 7증사 스님을 계사로 봉행된다. 보살계 수계산림은 11월6일 오전 10시 대광보전에서 보살계 입재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과 오후에 3사7증의 계가 설해지며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10시부터는 금강계단에서 수계법회가 봉행된다.

마곡사는 또 보살계 수계산림 외에도 다양한 기도를 봉행한다. 오는 31일에는 입신양명의 수승한 기도처로 널리 알려진 군왕대의 전통을 잇고 지역사회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군왕대제를 개최한다. 태화산의 정기가 모두 집중된 군왕대는 말 그대로 임금을 낼 자리라는 것으로,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忘之地)’라 극찬한 곳으로 입신양명을 위한 기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또 30일부터 11월5일까지 자비도량참법기도와 부처님 소제의식이 봉행된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고행의 화택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안락 국토에 도달하는 길은 오직 부처님의 법에 의지하고 계를 받아 잘 지키는 것”이라며 “정신적 갈등의 수렁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에게 보살계를 설하고자 하오니 모두 동참해 누겁에 쌓인 죄업을 소멸하고 현세의 고통을 뛰어넘어 기쁨 속에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마곡사는 보살계 수계산림과 기도에 앞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마곡사는 지난 21일 사찰이 속해 있는 공주시 사곡면사무소에 전기매트 60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전기매트는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전기매트 전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교무국장 현중스님, 포교국장 호선스님, 최병권 마곡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회 임원들이 동참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전기매트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따뜻해져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148호/2015년10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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