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불교포럼 개막식 봉행…세계 50여개국 1000여 명 참석

세계 50여개국 불교지도자와 학자, 전문가 1000여 명이 세계평화와 화합, 종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염원하는 법석을 열었다.

중국불교협회(회장 학성스님)와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회장 왕작안)는 현지시각으로 오늘(10월24일) 오전8시30분 중국 강소성 무석시 영산범궁에서 제4차 세계불교포럼 개막식을 봉행했다. ‘함께 원력으로 동참하며, 서로 교류하여 거울삼자(同願同行, 交流互鑒)’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와 종단을 달라도 인류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종교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장이었다.

개막식은 중국불교협회의 의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인사말을 건넸다. 포럼 참가자들 역시 행사 내내 박수갈채를 보내며 세계 불교도들의 교류와 유대를 자축했다.

중국불교협회장 학성스님은 “중국 불교계를 대표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포럼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한다. 50여개국 불교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맞이하게 기쁘다”며 “그동안 세계불교포럼은 모든 참가자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세계 불교 인사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주제를 논의해왔다.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실현을 위해 이곳에 모인 불교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동원동행(同願同行)하자”고 강조했다.

한국불교계를 대표해 축사를 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2009년 세계불교포럼, 2010년 중한일불교우호교류대회 등 한국불교계와 중국 무석시의 인연을 소개한 뒤, 각국 불교 교류의 중요성과 현대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불교의 역할과 노력을 강조했다.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은 “여기 모인 여러 국가의 불제자들은 모두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불교의 의식이나 복색, 불법의 홍포 방법 등에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데에 있다”며 “마치 근원이 다른 지류(支流)가 본류(本流)에 합쳐지듯, 각 국의 수행 전통과 역사의 차이를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원류(原流)로 거듭날 것임을 우리는 이 자리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의 의미를 밝혔다.

또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은 “세계불교포럼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임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현 시대와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하여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모두가 함께 동참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반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불교포럼에 참석한 불교 지도자들은 한 자리에서 발우공양을 하며 유대를 다졌으며, 같은 날 오후2시부터 분과토론을 통해 참가자들은 인류 문제 해소와 교류 강화를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분과토론은 △교류와 상호 귀감 △합작과 발전 △인간완성과 성불 △정심(淨心)과 정토(淨土) △전승과 적응 △계리(契理)와 계기(契機) △정신(正信)과 정행(正行) △책임과 담당 등 총 8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불교 대표단에서는 박창환 금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가 ‘21세기 세계불교의 세속화 경향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발표하며, 오는 25일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과 총장 보광스님, 총지종 교육원장 화령정사와 진각종 교법연구상임위원 보성정사 등이 분과토론에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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