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건강

많은 분들이 치매를 걱정하십니다. 특히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이 있는 분들은 더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연세가 많은 부모님을 둔 분들은 부모님이 단순히 건망증을 가지고 있는지, 치매초기여서 병원에 가야 하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 고민하실 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가 관련될 수 있을까요? 아님 전혀 다른 질병일까요? 그 답은 ‘예’라고도 할 수 있고 ‘아니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서적이나 인터넷의 블로그 등을 보면 치매와 건망증의 증상을 구분하여 나열해 두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건망증과 치매가 완전히 구별되는 것처럼 오해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매인 경우 그 양상이 건망증과 비슷한 경우들도 있어서 임상양상만으로 완전히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분이 되는 증상이라고 하는 것들은 진행된 상태의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하는 증상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몇 가지 예를 들면. 어떠한 사실을 기억 못하는 경우에 건망증인 경우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본인 스스로가 기억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암시에 의해서 금방 기억을 할 수 있지만, 치매환자의 경우에는 아예 기억 자체가 안 난다고 합니다. 또한 치매환자의 경우에는 가족의 이름까지도 혼동하거나 잊어 버리지만, 건망증인 경우에는 가끔 만나는 이웃 등의 이름을 혼동하거나 잊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건망증 환자의 증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치매 초기의 환자에서도 관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몇 개의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조금 더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구별할 필요가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에 그 구분이 힘들 것입니다.

이 보다는 함께 혹은 가까이 사는 가족 등이 꾸준한 증상관찰을 통해서 구분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도 친구들 이름을 가끔씩 혼동하던 분이 지금도 비슷한 정도로 혼동을 한다거나, 물건 둔 곳을 가끔 잊어 버리던 분이 비슷한 정도로 혼동을 한다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력 장애의 정도가 6개월 혹은 1년 전과 비교해서 심해지는 것이 확실하다면 반드시 병원에 함께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 오실 때에는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장 가깝거나 가장 오랜 시간을 지내는 보호자가 같이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거나 말하는 증상이 보호자가 관찰한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뇌건강 수칙을 항상 명심하면서 항상 자신과 함께 가족의 건강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불교신문3143호/2015년10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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