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스님

힐링 상담 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불교가르침

 

명상상담은 ‘인생 여행안내소’ 같아

고통바이러스 예방·치료 최고 명약

 

중생구제 효과적 전법활동 하려면

시대 트렌드 부응하려는 노력 필요

‘고통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 불교상담이라고 강조하는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스님.

“현대인들은 자기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직접 상의하고 위로받고 싶어합니다.”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스님은 “힐링과 상담을 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라면서 “이같은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려면 스님들의 교육과정에 불교(명상)상담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중생구제와 전법활동의 효과적 진행을 위해 불교(명상)상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삶의 여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대인관계 등의 영역에서 파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명상’이라는 깨달음의 도구를 통해서 상담하는 것입니다. 삶이나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고통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입니다.”

서광스님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출가수행자들이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타자의 고통을 가장 잘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자신임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스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광스님은 스님들의 ‘상담치유교육’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로 “예전에는 열심히 기도하고, 청렴하게 수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 환희심을 냈지만, 지금은 (사회인들이) 자기의 현실적 문제를 통해서 좀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면서 “스님들이 불자나 일반인들에게 상담교육 등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 길을 안내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자는 물론 일반인에게 상담이 필요한 현실적 이유에 대해 서광스님은 “불교(명상)상담은 크게 지혜를 배양하는데 초점을 둔 상담과 자비심을 기르는데 초점을 둔 상담, 그리고 둘의 통합을 통한 상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굳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접적 이유가 아니라도 우리들의 삶 전반에 있어 지혜와 자비심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은 없기에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광스님은 불교와 선(禪)의 원리를 심리치료에 응용해 개발한 ‘참나 만나기’ ‘인간마인드회복’ 프로그램과 크리스토퍼 거머와 크리스틴 네프가 공동 개발한 마음챙김에 기반한 자기연민 (MSC, Mindfulness Self-Compassion)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광스님은 ‘불교심리학’에 대해 “인간관계와 경험 속에서 만들어지는 업(業)의 형성과 해체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서 정립된 이론과 실습”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했다. “업이 자신은 물론 타인이나 세상을 해치거나 유익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고통을 유발한다면 그 업의 형성과 해체과정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 해체과정이나 방법이 불교 상담이고 불교심리학의 핵심입니다.”

서광스님은 “불교상담이 불교교리와 서양심리학 이론을 도입해서 피상적으로 공부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부처님 법의 핵심은 소위 ‘연기적 관계를 방해하는 내 안의 마구니’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단하는데 있고, 그것이 왜 형성되었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업을 정확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도 ‘불교상담’ 또는 ‘명상상담’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생소한 상황에서 스님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만나고 경험하는 세상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안내하는 일종의 ‘여행안내소(information center)’ 같은 것”이라고 했다. “삶의 여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대인관계 등의 영역에서 파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명상’이라는 깨달음의 도구를 통해서 상담하는 것입니다.”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서광스님은…

1992년 청도 운문사에서 회주 명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2002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취득하고, 2008년 소피아대학교에서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 연구원을 설립해 명상심리상담사와 자아초월 심리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 <치유하는 불교읽기> <치유하는 유식읽기> 등 다수 있다. 현재 동국대 겸임교수와 동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로 불교·선심리상담과 자아초월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원장 서광스님)은 일상의 삶과 인간관계 갈등, 스트레스, 불안 등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자기성장과 실현 그리고 자아초월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심리치유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해석하고 이해하여 인간고통의 원인과 해결을 위해 개인, 집단이 활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상담 기법,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은 불교적 가르침과 방법을 심리상담과 치료, 교육에 활용하고자 하는 전문 상담가와 치료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http://cafe.daum.net/IKBP/

[불교신문3143호/2015년10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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