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새로운 미래 만들겠다”, 계환스님 “어떤 소임도 안 맡겠다”

육문스님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육문스님이 ‘공약과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육문스님(군위 법주사 주지)은 “전국비구니회의 새로운 미래,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라면서 다섯가지 공약을 밝혔다. 홍보팜플렛에 담긴 공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 나겠습니다. △비구니 승단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뛰겠습니다. △비구니스님의 노후복지를 성심껏 살피겠습니다. △비구니 승가교육을 적극 지원하여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습니다. △청정한 수행자의 자세로 승가 화합에 힘쓰겠습니다.

육문스님은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에 출마하며’라는 제목의 별도 문건에서 “현 제10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의 파행적이며 비민주적인 운영으로 인한 갈등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전국비구니회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열린비구니모임의 노력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으며, 깊은 고민 끝에 열린비구니모임에서 제안한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추대를 수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육문스님은 “이것은 전국비구니회가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고 비구니스님 간의 대화합을 위한 결정”이라며 “전국에 계신 비구니스님들에게 약속드린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비구니스님들의 화합과 전국비구니회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원력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문스님의 공약을 담은 홍보물과 출마의 변은 지난 9월22일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 선거대책위원회’ 명의로 발표됐다.

한편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계환스님은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장으로 출마하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정책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그 보다는 그동안 반복해온 기존 집행부에 대한 ‘모함’을 계속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기존 집행부는 선거 관리에 대한 행정적 업무만 하고 있으며, (본인은 차기 집행부에서) 그 어떤 소임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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