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2015 선운문화제 개최

 

미륵보살 친견하고 평안과 안락 기원도솔암 미륵대재
도솔암 미륵대재에서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이날 오전 830분 부터 산내 암자인 도솔암에서는 미륵대재가 열렸다. 국내 3대 지장기도 도량 가운데 한곳인 도솔암이 처음으로 봉행한 미륵대재에는 스님과 불자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미륵대재는 마애불상 특별법단에서 점안식과 생전예수재로 진행됐다. 도솔암은 이날 입재를 시작으로 회향일인 오는 2018620일까지 33재 기도를 이어간다.
 
선서화 작품 한 자리석상골 미술관 개관 특별전
 
경내 암자인 석상암은 오전 11석상골 미술관개관식을 가졌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은 석상골 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해 개관 커팅식을 하고 미술관 내부를 둘러봤다.
석상골 미술관(관장 보원스님)은 이날 개관과 함께 송담스님, 경봉스님 등 42점의 선서화 작품을 전시한 특별전을 마련하고 오는 1018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역대 조사들의 깨달음 결정체…'석씨원류 경판 이운식'
경판 이운하는 학생들.
 
오후 2시부터는 전북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선운사 석씨원류 경판을 이운하는 경판이운식이 열렸다.
석씨원류 경판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역대 전등조사들의 깨달음을 기록한 판각이다.
경판 이운은 경내 지장보궁 앞에서 스님들이 108개의 경판을 사부대중에게 배분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선운사 신도와 군산여고, 고창고 학생들은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경판을 한 장씩 받아 머리에 이었다. 이어 만장을 선두로 박물관~일주문~특설무대까지 이운 행렬을 재현했다.
이운행렬에 동참한 신도와 학생들은 특설무대 앞에서 스님들에게 경판을 전달했으며, 경판을 받은 스님들은 부처님께 봉헌했다.
 
1400년을 지켜온 報恩의 약속보은염 이운식
주민들이 스님들에게 보은염을 전달하고 있다.
 
1400년의 역사를 가진 보은염 이운식이 올해도 재현됐다. 고창 심원면 사등(검단)마을 주민 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백제시대 복식을 입고 사등 마을을 출발해 경내까지 이운 행렬을 펼쳤다.
보은염 이운은 백제 위덕왕 24(577) 당시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 소금 제조법을 배운 마을주민들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소금을 싣고 와 절에 바쳤던 1500년 전 설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
사등마을을 출발한 이운행렬은 약 20여분에 걸쳐 경내에 도착했다. 마을 주민들은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과 대중스님들에게 보은염을 전달했다. 보은염을 전달받은 스님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부처님께 보은염을 헌공했다.
 
알뜰 나눔 장터꽃무릇 시화전
 
오전 일찍부터 천왕문 앞에서는 알뜰 나눔장터가 펼쳐졌다. 보은염을 비롯해 복분자 등 고창의 특산물과 농산물 등이 직거래로 판매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려는 알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터는 20일까지 진행됐다.
선운사 만세루에서는 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 주최로 꽃 무릇 시화전이 열렸다.
꽃무릇 시화전시회는 일반부와 학생부(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출품된 우수작들이 전시됐다.시화전은 10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가을밤 음악의 향연산사음악회
산사음악회
 
저녁 7시부터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인 김이곤의 진행으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오프닝 무대는 3인조 그룹 지미브라더스가 꾸몄다. 이들은 호텔 캘리포니아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테너 김성록이 감성어린 목소리로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을 선사하며 무대를 이끌었다. 가수 김보경과 로멘틱앙상블도 잔잔한 가을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와 선율을 선보였다.
이날 음악회의 피날레는 인기 트로트 가수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가수 조항조가 장식했다. 조항조는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신도들이 행렬에 맞춰 경판을 이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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