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스무고개 프로젝트

오지에 교육·주민공간 20곳 건립

 

지구촌공생회가 지진으로 무너진 네팔 학교를 다시 세운다. 국제개발협력단체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네팔 산간 오지마을 신두팔촉 지역에 3년간 20개 학교를 짓는 ‘스무고개 스무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집과 학교 대부분이 무너져 공부할 곳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구촌공생회가 추진하는 ‘스무고개 스무학교’는 2016~2018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구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지역인 신두팔촉은 카트만두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오지마을로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곳이다. 80년만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신두팔촉 내에서만 5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600여개 학교와 5100여개 교실 가운데 89% 이상은 붕괴되거나 훼손됐다. 특히 신두팔촉 지역은 도움의 손길이 닿기 힘든 산골짜기 오지마을인데다가 대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에 우기까지 겹치며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으로 중장기 복구 사업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지구촌공생회는 이곳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순차적으로 재건하는 한편 책걸상, 캐비닛, 학용품 등 기자재를 지원해 개교와 함께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어울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재건될 학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네팔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방과후 교실을 활용해 서로의 종교와 전통, 민족 문화를 공유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월주스님은 이날 사무처장 덕림스님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애민중생여적자(哀愍衆生如赤子)라, 중생을 갓난아기처럼 살뜰히 돌봐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부터 먼저 살피라는 뜻에 따라 갓난아기 돌보듯 강진으로 스러진 네팔에 산골학교를 일으켜 세워달라”며 “네팔 주민과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꿈꾸고 희망을 일굴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스무고개 스무학교’ 프로젝트 예산은 총 10억원이다. 현재(9월15일)까지 네팔 지진 피해 돕기 캠페인을 통해 2억8600여만원이 모금됐다. 지구촌공생회는 지진 직후 네팔 현지 지부를 통해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펼쳐왔으며 오는 10월 룸비니 지역 3개 학교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불교신문3138호/2015년9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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