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나란다 축제 전국 3000여 명 참여해 성황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제7회 나란다축제가 전국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늘(9월5일) 서울 동국대를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 열린 나란다축제에는 불교교리경시대회 외에도 ‘도전! 범종을 울려라’ 전통문화체험마당 백일장 및 사생대회 등이 진행됐다.

‘도전! 범종을 울려라’가 한창인 동국대 체육관, 참가한 200여 명의 초등학생 외에 응원객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긴장 속에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스님이 첫 번째 문제를 소개했다.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은 무엇일까” 하는 1번 질문에 아이들은 막힘없이 답을 써내려간다. ‘불법승’이라고 쓴 학생이 있는가 하면, ‘부처님, 가르침, 스님’이라고 친절히 답을 적은 아이도 있다. 유독 어려보이는 한 아이의 답은 ‘부처님’, 오답이지만 아직 유치원생이라는 어린나이 덕분에 1번 탈락을 면했다.

문제가 거듭될수록 탈락자들은 늘어가고, 20여 개의 문제를 풀자 어느새 10명의 학생만 남았다. 목동 국제선센터와 서울 보라매법당, 한국불교대관음사 칠곡도량 어린이법회와 은석초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장려상 수상까지는 확실해진 아이들, 문제가 출제될 때마다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부처님께 올리는 약속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마다 답을 적어 내려갔다. 다수가 ‘참회’를 적고 ‘오계’를 적은 학생이 2명, ‘발원’이라고 쓴 학생이 1명이다. 답이 서로 다른 가운데, 저마다 긴장된 얼굴로 보드판을 들고 있다.

사회자가 정답을 외치자 ‘발원’을 쓴 아이의 보드판이 흔들린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은 서울 보라매법당에서 온 김지현(대곡초 5)학생이다. 올해로 3번째 참석이라는 김 군은 2번의 장려상 수상 끝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 군은 “어려운 문제를 예상해서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다”며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주화 씨는 “아이가 3학년 때부터 나란다축제에 참여했는데 올해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보라매법당에서는 이번 범종을 울려라 대회에 10명의 학생이 출전했다.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혜작스님은 “평소 법회 때 교리를 주제로 한 북 아트를 하거나 카드놀이, 애니메이션 시청을 하며 재밌게 공부해 온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에 함께 참가했는데 열심히 공부해온 김지현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좋아했다.

우수상 1명과 장려상 3명 등을 배출한 한국불교대관음사 칠곡도량은 잔치 분위기였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곳에선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심화반과 기초반으로 나눠 초등학생들이 함께 교리공부를 했다고 한다. 여러 명의 수상자들은 내년에 더 분발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선형(대구 칠곡 가산초 5)양도 “절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집에서 복습도 하면서 교리를 공부했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엔 대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전고, 입상한 이송미(대구 칠곡 태전초 5)양도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지난해보다 풍성한 문화체험마당은 10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매듭공예, 손세정제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양말인형, 죽간만들기, 연꽃만들기 등의 체험부스에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방신우(학남초 3) 학생과 권수지(관음초 3) 친구들과 함께 와서 손세정제도 만들고 마술을 보는 것 등 모두 재밌었다고 즐거워했다. 이밖에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궂은 날씨에도 문화체험마당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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