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자비 회향 주제 4일부터 5일간

 

울산사암연합회가 주최하는 자비도량참법 기도가 지난 4일 태화강변에서 시작됐다. 거대한 천막법당에 1300여명의 신도가 꽉 들어찼다.

지난 4일 밤 울산 태화강변.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거대한 몽골텐트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끌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실내 체육관 규모 크기의 공간에 사람들이 입추의여지 없이 꽉 들어찼다. 서늘한 가을 바람이 이는 강변과 달리 텐트 안은 한여름처럼 후끈거렸다.

자비도량참법은 중국 양무제가 죽은 황후 치씨를 위해 당시 중국에 내노라 하는 고승 100여명을 초청해 좋은 경전 구절을 추려 편집한 거의 완벽한 기도문이다. 그 내용과 수려한 문장, 금생 뿐만 아니라 과거 다가올 미래생 까지 참회하고 나 뿐만 아니라 스승 가족 등 나와 인연있는 사람들은 물론 나와 인연 없는 지옥 중생 까지 내가 대신 참회하는 자비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늘날 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심귀명례로 시작해 구절마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절을 하고, 나머지는 독송하면서 기도하는 자비도량참법은 대개 모두1038장을 독파한다.

기도문을 한 번 접한 사람들은 내용에 반해 손에서 놓을 줄을 모른다고 한다. 울산 불교계의 대표행사로 자리 잡는 첫 시작도 만초 스님이 10여년 전 접한 뒤 혼자 기도를 하다 해남사 차원으로 확대하고 신도들이 너무 환희심이 넘치고 좋아하는것을 보고 울산 불교 전체로 확대했다

 

1300여명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장엄하고 환희심에 넘쳤는지 우연히 곁을 지나던 한 비구니 스님도 눌러 앉아 5일 까지 기도를 봉행했다. 언양 밀봉암의 노 비구니 스님은 5년 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상좌와 함께 참여한다. 처음에 망설였던 다른 종단 사찰도 갈수록 늘어나고 부산 창원에서도 찾아온다. 혼자 왔다가 다음해는 언니 동생 아는 지인 다 동원하는 신도도 있다. 부산 신도들은 10시 끝나 집으로 가면 새벽 1시 경 귀가해도 힘든 줄 모르고 다음날 찾아온다. 덕분에 부산 스님들이 우리도 하자는 신도들 성화에 시달린다.

기도중인 신도들

 

무엇이 이들을 매료시켰을 까? 만초스님은 함께 모여 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서관에서 여러 명이 하면 더 공부가 잘 되듯 주변사람의 기가 나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다고 말했다. 만초스님은 이 기도회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필요한 매뉴얼을 모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모아지는 동참금은 예년처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한다. 사암연합회에서는 지난해도 군부대 복지관 어린이 법회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성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단체 상의복을 동남아에 보시할 계획이다.  

참가신도들 반응 들어보니  

모두 환희와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 다른 사람에 권유 등을 들었다.혜안수보살은 처음에는 기도하는 줄 모르고 참여해 첫날은 피곤했지만 둘 째날은 너무 기뻐 나도 모르게 울었으며 4일 째 되는 날에는 내일이면 회향한다 생각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법계화보살은 처음 참석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올해로 세 번 째라는 보리성 보살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과 이런 아름다운 경전이 있었나하는 놀라움을 받았고 나와 전혀 상관없는 지옥 중생과 동물들의 명호 까지 부르며 참회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이 기도를 하고 난 뒤 하루 하루가 즐겁고 그러다 보니 좋은 일까지 생겼다고 기뻐했다.

함월수 보살은 불교도 모르고 스님께서 기도하고 나면 마음이 맑아진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혼자 할 때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기운을 느끼며 친구 3명을 데리고 와서 끝나면 먼길을 함께 걸어가며 느낀 점을 공유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즐겁고 환희가 넘친다고 말했다. 법화경 사경 등 여러 공부를 했다는 향수월 보살은 단적으로 지적됐던 성격 까지 고쳐졌다고 했다 

 

축원의 꽃을 뿌리는 모습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만초스님의 권유문

 

어제는 자비도량 참법기도 성대하게 입제 했습니다

천 백여명이 법회장을 채웠고 15명의 스님들이 불단을 장엄했지요. 자리가 부족해 밖에서 앉아서 기도 한 이들까지 합치면 천 이백명정도가 참여 한 셈입니다. 울산에는 자비도량 이라는 밴드가 개설되어서 울산 불자들의 sns공간이 있는데 여기 올려진 글들이. 아침을 행복하게 합니다.

많은 이들이 글과 댓글들을 달고 있는데 하나같이 행복하다 환희심 충만이다. 기쁘다 이런 법회를 개설해 줘서 고맙다 등등 감사와 충만. 일색 이었습니다. 어제 취재차 나온 불교계 기자분이 하는 말 중에 부처님 오신날 행사보다 더 열정넘치고 진지하고 감동적이다 라고 표현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장소의 문제로 돔 천막을 설치하였더니. 덥기가 장난 아니었는데 천백명이 옷이 젖도록 열정적으로 절 하고 빠른 속도로 경문을 읽어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열정이 넘치는 광경이었습니다

천막 밖에서 구경하는 시민들도 한참이나 서 있다가 갈 정도 였다니까요.

우리 불교 법회중에 열정과 감동의 크기로는 단연 제일 이라고 단언할수 있습니다. 어떤 화려한 일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유명한 스님의 법문도 없이 그저 경전 읽어 갈 뿐인데 말입니다.

제가 이리 장황하게 이글을 적는 본심을 드러 내겠습니다

전국에서 동시에 이 법회가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동일한 일자에 전국 7대 광역시에서 이 법회가 열린다면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불교계에 또하나의 특별한 명절 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것도 5일간이나 계속되니 훌륭한 수행주간이 될것입니다.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한 지역에서. 3.4개 사찰 스님만 연합을 이루면 삼년쯤 되면 지역 모든 스님들이 참여하게되는 비결이 숨겨져 있습니다.

신도들이 모이면 스님들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준비와 절차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기회에 하루라도 오셔서 견학을 하시고 문의 하면 모든 준비 메뉴얼을 제공 하겠습니다.

정 어렵다면 모든 준비 과정도 대행해 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울산행사를 진행하면서 준비되는 일정물품을 동일하게 진행해가면되기에 어렵지도 않습니다.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 기도는 나의 허물과 남의 잘못을 모두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죄와 업장 마저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는 기도입니다. 다 함없는 참회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자각하고, 나 자신을 비우고 가족과 이웃 지역 사회에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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