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에 주석하며 불법홍포에 앞장섰던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2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조계사와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은 오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나무갤러리에서 ‘세간을 떠나지 않은 포교원력, 추모 유품전시회’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추모학술대회를 연다.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법산스님,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 김경집 위덕대 겸임교수 등이 참석해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할 예정이다. 또 1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육조解 금강반야바라밀경>(무진장編) 발간 봉정식을 갖는다.

17일까지 열리는 유품전에는 불교중앙박물관에 기탁한 무진장 대종사의 유품 목록 42건 가운데 23건이 전시된다. 스님이 평소 사용했던 나무 발우와 죽비, 주장자를 비롯해 전등록, 천태사교의 신석 친필 원고, 소형사리함, 인도불교사와 법화경 개설 친필 원고, 가사·장삼, 경허스님 승복, 서예작품 4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무진장스님은 제2대, 4대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냈으며, 서울 탑골공원에서 거지들에게 매일 법문을 펼친 일화로 유명하다. 특히 스님의 청빈한 삶은 불교계 안팎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사찰과 돈, 승용차 등 일곱 가지가 없다고 해서 ‘칠무스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연구원장 진관스님은 “이번 추모행사가 새로운 포교운동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134호/2015년9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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