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6명, 1991년 시작 이래 2자리로 떨어져

지난 1일 시작된 49기 사미사미니 수계교육에 입교한 행자가 96명으로, 1991년 종단 수계교육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자리수로 떨어졌다. 수계교육사상 최저 인원수이기도 하다. 96명 중 남행자는 65명, 여행자는 31명으로, 여행자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계종이 1991년 8월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처음으로 수계교육을 시작하고 2000년까지 수계교육을 마치고 사미사미니계를 수지한 인원은 5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출가자 수는 점차 줄어 2010년에 들어서는 200명 초반대로 줄었다. 이 추세로 가면 2016년에는 사미 사미니계를 수지하는 스님이 20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출가자수는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다. 1990년대 200명에 달했고, 한 때는 남성출가자수까지 앞질렀지만, 7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출가자가 줄어들면서 기본교육기관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동국대, 중앙승가대는 물론 전국 사찰승가대학과 기본선원에서는 매년 학기 초마다 학인 모집에 비상이 걸린다. 그럼에도 종단에서는 이렇다 할 출가확대 종책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교육원(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지난 2일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제49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의 입재를 알리는 고불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은 “수행의 길은 짧지 않은 길”이라며 “이번 수계교육을 계기로 수행자의 각오를 다지고 먼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출가자의 길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교육원 교육부장 진각스님은 “지혜를 이루고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자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승가의 일원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계교육 유나인 덕문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모든 중생들을 선지식으로 생각하고, 깨달음과 번뇌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지극한 마음으로 용맹정진을 하겠다”고 서원했다.

이번 수계교육은 오는 16일 회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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