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정신으로 보리심 널리 펼치길…” 발원, 방장 고산스님 법어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효명스님)는 방장 고산스님의 뜻으로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세계평화·남북통일·민족화합 기원 자비방생대법회'를 30일 쌍계사 초입의 하동차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사부대중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행했다.

금년 대법회는 쌍계총림 본말사연합회(회장 능원스님. 남해 보리암 주지)가 주최하고 본사 쌍계사가 주관했고, 본말사 사부대중과 윤상기 하동군수와 김봉학 하동군의회의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11시 부주지 성전스님의 사회로 개식선언에 이어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헌화와 13교구 본말사연합회장 능원스님의 대회사, 방장 고산 대종사의 법어, 주지 효명스님의 격려사, 윤상기 군수 및 김봉학 군의회의장의 축사의 순서로 법회가 진행됐다. 법회가 끝난 후 참석대중은 섬진강 지류인 화개천에 물고기를 방생했다.

법어를 하는 방장 고산스님
법회에서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은 법어를 통해 '연년방생(年年放生) 인무수(人無數)나 자심방생(自心放生) 능기인(能幾人)고, 심중사악(心中邪惡) 개소멸(皆消滅)하면 즉차정견진방생(卽此正見眞放生)이로다. 해마다 방생하는 사람은 무수하나 자기 마음 방생하는 이는 능히 몇 사람인고, 마음 가운데 사악한 것을 소멸하면 곧 이것이 바로 참된 방생이로다'고 게송을 설한 뒤 "나부터 욕심을 버려야만 가정의 화목과 나아가 남북통일 그리고 세계평화가 가능하다"고 참석대중에게 당부했다.

격려사를 하는 쌍계사 주지 효명스님
쌍계사 주지 효명스님은 "자비심을 일깨우는 방생정신은 중생들의 묵은 죄업을 참회하고 보리심을 발하여 용서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고 격려하며 "본사 쌍계사는 향후 총림의 발전을 위해 쌍계사 경내에 △극락보전 및 내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관 신축 △육조 혜능대사 좌상과 부속 부조물 건립 △완공을 앞둔 범패문화의 전승발전을 위한 불교문화예술관 건립 등에 쌍계총림 대중의 힘을 모아 불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사를 하는 능원스님
법회를 주최한 연합회장 능원스님은 대회사에서 "방생대법회를 통해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져 이곳 섬진강을 시작으로 평화와 희망의 물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도 "지역에서 쌍계사가 기여하는 바는 실로 크다"며 "남북통일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대법회로 생명과 방생의 가르침을 되새기자"고 이번 대법회를 축하했다.

대법회가 끝난 후 방장 고산스님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상징적으로 방생을 하고 있다.
이날 대법회에 앞서 식전행사는 범패시연과 평양백두한라예술단과 쌍계사합창단의 공연이 선보였고, 가람수호와 전법활동에 기여한 경남 고성 옥천사 주지 진성스님에 대한 총무원장 표창장 수여, 본사 관계자와 조계종포교사단 경남지역단(단장 이문자) 30여 단원들의 교통정리 및 내빈안내 등 봉사활동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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