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부터 매주 일요일, “화합과 불법 홍포” 발원

지난 3월 부산불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친선축구대회에 참가한 스님과 재가불자 등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 영남지역의 스님과 불자가 함께하는 친선축구대회가 열린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는 10월4일부터 18일까지 매주 일요일 양산종합운동장 등에서 ‘제1회 범어사배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축구대회는 건전한 운동을 통해 불교계의 친선을 도모하고 불법 홍포를 발원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9월1일 현재 금정총림 범어사, 영축총림 통도사, 해인총림 해인사, 팔공총림 동화사를 비롯해, 축구사랑, 안국선원, 금정불교대, 동명대, 한마음선원 등 20여 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여성 불자들을 위해 ‘5:5 페널티킥 대회’를 번외 경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9월15일까지이다.

친선축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범산스님, 범어사 부주지)는 매주 수요일 회의를 갖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조 4팀이 한조가 되어 전후반전이 없는 쿼트제로 경기를 진행해 승점이 많은 1,2위와 3,4위가 순위결정전을 치러 상위 2팀이 16강전에 진출한다.

10월 4일 개막식에 이어 16강 결정전을 갖고, 10월11일에는 준준결승전을, 10월18일에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연이어 갖고 우승팀을 가린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주최하는 이번 친선축구대회는 조직위원회, 부산FC, 축구사랑이 주관하며, 불교신문을 비롯한 교계언론이 후원한다.

부산지역 불교계는 2014년 3월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참여한 ‘축구사랑’이 출범한 이후 ‘거사불교 활성화’와 ‘출재가 화합’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지역 불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공감한 부산 불교계는 지난 3월 출가ㆍ열반재일을 맞아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주최로 ‘제1회 부산불교연합회장배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범어사배 친선축구대회는 조계종 스님과 신도증을 소지한 재가불자들로 구성된 팀이 참가한다. 기간 내에 신도증을 준비하기 힘들 경우 ‘조계종 신도 등록증 신청서(발심품계등록서)’ 사본으로 대신할 수 있다.

20세에서 50대까지의 남자로 대한축구협회에 선수 등록되어 있지 않아야 가능하다. 감독(코치)을 1명 별도로 등록할 수 있는데, 선수로 경기에 참여할 수는 없다. 출전선수는 11명, 교체선수는 5명이다. 우승팀을 비롯해 준우승팀과 3,4위팀에 트로피가 수여되며, 최우수선수상, 득점상, 응원상, 모범상, 입장상 등을 선발하여 시상한다.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하림스님은 “거사들 가운데 사찰에 나오기 어려운 분들이 스포츠를 통해 불교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도록 하기 위해 친선축구대회를 열게 되었다”면서 “불교의 테두리 안에서 많은 분들이 활동하여, 불교의 외연이 확장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의 말처럼 스포츠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부산은 물론 영남지역 스님과 불자들이 축구경기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여 건강은 물론 불교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부산불교계는 성인 대회와 별도로 청소년 대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지역 기독교계가 주최하는 축구대회에 매년 1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상황에서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스님)가 청소년축구대회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불교계가 축구를 통해 불자들의 친목과 화합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불법 홍포의 효과를 확대해 지역불교 활성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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