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문학축전 성황리 성료

민족문학축전 기념공연

만해스님과 민족시인을 기리기 위한 한국문학축전이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한국불교문인협회(회장 선진규)와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 공동주관으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은 300여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전 개회식과 축하공연, 노인백일장 등으로 진행됐다.

범종 타종과 함께 진행된 축전 개회식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과 종단협의회를 대표해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문학헌장 낭독으로 시작했다. 참가한 문인들은 헌장에서 “문학은 당대의 세계와 소통하며, 이 소통이 시대와 호응속에 이뤄지고,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로 실현되는 창작활동을 지향하자”고 다짐했다.

심우장을 찾은 문인들이 만해스님의 문학사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기념식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홍파스님이 대독한 경축법어에서 “만해스님은 걸출한 문인이자 혁명가요, 수승한 납자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남겨주셨다”며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하나됨을 꿈꾸고 대립과 갈등을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 나가는 길이야 말로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는 방책”이라고 법문했다.

이어 만해스님의 시 ‘님의침묵’ 낭송과 고영섭 동국대 교수의 특별강설이 진행됐다. 고 교수는 ‘만해 한용운의 독립정신과 문학사상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강설에서 “일제의 회유와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독립의 의지를 꺽지 않고, 문학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만해스님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며 만해스님의 문학적 성과를 조명했다.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한국문학축전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표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표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기억의 원년으로 삼기를 제안했다. 조국은 해방됐지만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아주 많다”며 “더 늦기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해 역사를 온전하게 세울 때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지 말고 민족의 힘으로 분단을 넘어 동북아의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특별공연행사에서 보현스님이 바라춤 공연을 했다.

이어 행사는 ‘심우장’을 주제로 한 노인백일장 행사와 호남살풀이 이수자 보현스님의 바라춤, 성신여고 댄스동아리 실루엣의 힙합공연과 민족시 낭송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제1회 한국문학축전’을 추진한 선진규 회장은 “올해는 불교문인협회로 제한돼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한국문인협회와 함께 통일 문학을 주제로 더욱 성장한 문학축전을 개최할 계획이다”며 많은 문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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