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끝 힐링템플로 발전"

 

22교구본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는 지난 26일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23대 주지 월우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스님과 본말사 스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황주홍, 이개호 국회의원과 장만채 전남교육감 등 지역 기관장, 신도, 주민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주지 월우스님은 취임사에서 대대로 이어온 선교원융의 대흥사 가풍을 계승하고 호국대찰의 면모를 일신해 조계종단을 대표하는 중심도량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서산대사를 비롯한 13 대종사와 13 대강사의 업적과 사상 재해석, 사부대중 공의를 바탕으로 하는 교구운영, 지역민의 쉼터가 되는 지역문화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선스님은 법어를 통해 주지는 부처님 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도록 (법을) 보호하고 가꾸는 자리이다()과 복(), (), ()을 아껴 화합으로 교구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은 1978년 천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해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월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조사국장과 조계종 4선 중앙종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지구촌공생회 감사와 나눔의 집 이사, 인천 국제공항 경찰대 경승위원장 등의 소임을 맡고 있다

다음은 월우스님과의 일문일답

-취임소감 한말씀 해 주십시오

대흥사는 선교양종의 대 도량이자 서산대사의 호국불교와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하고있는 역사의 산실임을 생각할 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0여년전 본사 총무소임을 맡아 교구와 지역발전을 위해 힘쓴 경험을 살려 지역뿐 아니라 세계에서 으뜸가는 힐링 템플명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불교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22교구 대흥사는 선사들의 수행뿐 아니라 남도의 문화가 살아있는 교구입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땅 끝에 위치해 있어 여느 지역과 색다른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와 땅끝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수 있도록 사찰음식, 명상, 선 체조 투어 등 특화된 템플스테이를 개발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 의승군의 날 지정 등 현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구말사가 자리해 있는 해남, 강진, 영암군 등 지자체와도 머리를 맞대고 땅끝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대흥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로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만년을 이어갈 종통의 귀의처라고 하시며 의발을 보낸 호국종찰입니다. 이후 13종사와 13강백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종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초의선사가 동다송을 저술한 차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대흥사는 지역민의 정신적 지주로 천년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천년을 이어갈 살아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이제 세계를 향해 아름다운 땅끝, 힐링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민과 불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대흥사는 미래 천년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위한 공간도 충분하고 인적재원도 찾아내겠습니다. 문제는 마음을 모으는 것입니다. 지역민과 불자 한분 한분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뜻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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