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100인 대중공사서 사퇴의사 표명

조계종 호계원장 자광스님이 사퇴했다.

호계원장 자광스님은 오늘(8월26일) 오전10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제6차 100인 대중공사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자광스님은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이 우리 종도들의 사명이다. 지난 6월 서의현 전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판결은 종헌종법의 법리에 맞게 사법기관으로서 진행한 종단 호법기관의 원칙있는 사법 행정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대중공사 추진위원회는 개혁의 대의와 대중의 뜻을 잘 헤아리지 못했음을 지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광스님은 “저는 호계원장으로서 한 점 부끄럼이 없지만 대중공사 종도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기 위해 사퇴한다”면서도 “재심호계위원의 거취를 논의하고 사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시기를 9월말까지 하고자 한다. 깊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자광스님은 100인 대중공사와 관련 “오늘을 계기로 해서 종단 과거문제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이 종식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중공사 마당이 사부대중의 지혜와 원력을 녹여내는 용광로임을 보았다. 부디 자비의 정신으로 과거문제를 정리하기를 기원한다. 종단 개혁정신이 발전적으로 실현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대중공사에도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광스님은 개혁 못지않게 자비와 화합 정신을 강조했다. 스님은 “개혁도 중요하다. 개혁이 중요한 만큼 자비정신과 화합도 중요하다. 개혁의 완성은 화합과 자비정신”이라며 “ 100인 대중공사에 참여하면서 희망을 보았다. 대중공사가 중요한 만큼 종단 최후의 보루인 호계원도 중요하다. 호계원의 권위가 손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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