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회 초선의원 기자회견…해명없을시 9월종회에 진상조사 결의안 제출키로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스님들이 오늘(8월25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담스님의 학력 의혹제기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앙종회의원 도견스님 등 10명이 참석했으며, 회견문은 도견·동산·법원(직할)·법원(대흥사)·삼조·성무·설암·성화·우봉·원경·자공·진각·지원·제민·호산·화평·환풍·환적·혜초스님 등 19명의 스님들이 동참했다.

참가 스님들을 대표로 회견문을 낭독한 도견스님은 “최근 중앙종회 최다선 의원인 영담스님의 고등학교 학력위조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고 동국대학교가 8월6일 사정기관인 호법부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언론보도가 종도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영담스님은 종단 주요 소임을 역임하고 중앙종회 7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중앙종회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견스님은 “그런 스님의 고등학교 졸업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것에 종도들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다”며 “중앙종회 상징과 같은 영담스님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중앙종회 일원으로서 묵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견스님은 “중앙종회와 종단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수행자인 영담스님을 위해서라도 의혹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호법부가 조속한 조사를 완료하고 중앙종회에 보고할 것 △영담스님은 의혹이 제기된 학력사항을 8월31일까지 종도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힐 것 △동국대학교는 학력 위조에 대한 근거 제시와 종립학교의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 등을 촉구했다.

회견문 낭독에 이어 종회의원 법원스님(대흥사)은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켜달라는 것이 기자회견의 취지”라고 설명했으며, 종회의원 우봉스님은 “(학력 의혹이) 동국대에 대한 불신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영담스님께 금방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선의원 스님들은 8월31일까지 영담스님 학력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을 경우 오는 9월 종회 임시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이어 스님들은 중앙종회 사무처와 호법부에 ‘영담스님 학력 의혹제기 조속한 처리를 위한 촉구서’를 전달했으며, 부천 석왕사를 찾아 영담스님과 만나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하고 의혹 해소에 대한 초선의원 스님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본지는 초선의원 스님들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영담스님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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