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선출 내홍 관련 입장문 발표

서울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이 해인사 주지 선출 과정에서 일었던 내홍과 관련,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원학스님은 오늘(8월2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해인사 신임 주지 임명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 놀라움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우려를 표명해주신 해인사 재적승 및 해인동문 여러분께 수행자의 본분에서 매우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해결을 염원해주신 총무원장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흩어져 반목하고 있는 해인사 대중의 다양한 견해를 하나로 모아 공의로 엮어 내고 새 출발의 기운으로 삼아야 하는 과제가 신임 주지스님께 주어졌다. 새롭게 도약하는 해인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원학스님은 “지난 8월13일 중진들이 방장스님을 찾아뵙고 참회를 올려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제안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난 6년 동안 정상화를 위해 공들인 노력들이 원활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유감스러우며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해인사 재적승 및 동문 여러분께 올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오며,

해인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고 계신 해인사 재적승 및 해인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근래 해인사 신임 주지 임명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나 여러분에게 놀라움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깊은 우려를 표명해 주신 해인사 재적승 및 해인동문 여러분께 수행자의 본분에서 매우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염원해 주신 총무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해인사의 신임 주지가 임명되었습니다. 총무원장스님께서 신임 주지스님에게 화합을 당부하셨습니다. 총무원장스님께서 고심하고 숙고하신 결과 모든 것을 구족하였기에 신임 주지로 임명하셨으며 염려되는 부분 또한 적지 않기에 특별히 화합을 당부하셨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다만, 지난 813, 중진들이 방장스님을 찾아뵙고 참회를 올려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저의 제안이 무산된데 대해서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아가 지난 6년 동안 해인사 정상화를 위해 공들인 무수한 노력이 원활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합니다.

흩어져 반목하고 있는 해인사 대중의 다양한 견해를 하나로 모아 공의로 엮어내고 새 출발의 기운으로 삼아야 하는 과제가 신임 주지스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방장스님의 권위와 존엄에 대한 각별한 외호를 신임 주지스님께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해인사를 걱정해 주신 재적승 및 해인동문 여러분께 거듭해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새롭게 도약하는 해인사를 기대합니다.

불기 2559(2015)820

15대 해인사승가대학총동문회 회장

봉은사 주지 원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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