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일제에 의해 훼손된 청정수행 가풍 회복” 조명

일제에 의해 훼손된 한국불교의 청정수행 가풍을 회복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초석을 놓은 동산 대종사의 업적과 행장을 담은 사진집이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왔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는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9시 대웅전에서 ‘동산 대종사 열반 50주기 기념 사진집’ <堪忍待(감인대)> 봉정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정식에는 원로의원 정관․명선 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범어사 수좌 인각스님, 강주 용학스님을 비롯해 동산 대종사 상좌인 선래․대성․계전 스님,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선래스님(부산 법륜사 회주)의 행장 소개와 범산스님(범어사 부주지)의 경과보고에 이어 원로의원 정관․명선스님, 상좌 스님 등 범어사 대중이 불단에 동산대종사 사진집을 봉정했다. 죽비 소리에 맞춰 불전에 삼배를 올린 후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오늘 광복 70주년의 큰 기운이 남북의 화해와 평화로 이어지게 하옵시고, 국태민안과 부산의 발전 속에 금정총림 범어사와 사부대중의 수행정진이 더한층 깊어질 수 있도록 자비로써 섭수하여 주옵소서”라는 내용의 고불문(告佛文)을 낭독했다.

봉정사를 하는 범어사 전계사 정관스님
이어 금정총림 범어사 전계사 정관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문도를 대표한 봉정사에서 “우리 스님 열반 50주년 기념 사진집 <감인대> 봉정식에 많은 대중이 참석해 주어 고맙다”면서 “특히 광복 70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통일이 되지 않아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스님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더욱 일을 많이 하자”면서 “주지스님과 사중 소임자및 대중스님과 책을 만드는데 관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 (동산) 스님 불사는 더 많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로의원 명선스님도 축사에서 “금정총림 사부대중이 봉정식에 동참해 기쁘다”면서 “큰스님의 사진집 발간을 계기로 선양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원로의원 명선스님
금정총림이 발간한 사진집은 동산 대종사의 수행, 정진, 일상은 물론 근현대 한국불교의 생생한 역사와 현장을 담은 흑백, 칼라 사진과 유품 등 300여점이 실렸다. 특히 선래․석공․법안 스님과 담앤북스(대표 오세룡)가 그동안 수집하고 촬영한 동산대종사와 범어사의 사진과 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동산문도회 문장 능가스님은 사진집에 실린 봉헌사에서 “대종사는 민족불교를 재건해 민족과 국가 그리고 사회와 중생을 위한 대중불교 실현에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대종사 열반 50주기를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추모다례, 사진전, 교학대회 등 많은 행사가 원만히 진행됐고, 사진집까지 나와 동산문도회 문장(門長)으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부주지 범산스님과 강주 용학스님이 '감인대'를 불전에 봉정하고있다.
이어 문장 능가스님은 “동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계승하는데 문도들이 적극 나서, 범어사가 종단과 한국불교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면서 “열반 50주기를 맞아 동산 대종사를 선양하고 금정총림 범어사 발전및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수불 주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전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간행사를 통해 “이번에 만든 사진집은 혼돈의 시기와 질곡의 역사를 넘어 청정승단을 구현한 한국불교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담은 실록”이라면서 “암흑의 시절에도 정법구현(正法具顯)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큰스님과 한국불교의 산 역사”라고 밝혔다.

봉정식을 마친후 동참 대중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수불스님은 “사진집 발간에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준 분과 제작에 노고를 아까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동산 대종사 열반 50주기를 계기로 금정총림 범어사 대중은 방장 지유 대종사를 중심으로 큰스님의 ‘감인대’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며 더욱 수행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집 제목 <堪忍待(감인대)>는 동산 대종사의 친필로, 후학들에게 늘 당부하던 스님의 대표적인 문구이다. ‘견디고, 참고, 기다려라’는 뜻이다. 
 

 

동산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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