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몇 주째 계속되는 폭우로 27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된 가운데 인명피해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머리를 들고 있다.

3일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미얀마일레븐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피해지역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피해 규모 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미얀마 사무소는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사망자 수가 현재 집계된 27명보다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얀마 정부와 언론들은 지난달 말 폭우로 인한 홍수로 27명이 숨지고 1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9천700㏊를 포함해 12만5천400㏊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홍수로 인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미얀마 사가잉 지역(EPA=연합뉴스)
그러나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새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DPA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금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으나 당국은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우기가 시작돼 지난달 많은 양의 비가 내렸으며,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부는 계절을 맞아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기상당국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대부분의 하천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거나 이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홍수 피해가 늘어나자 2일 심각한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사가잉 지역 칼레를 방문해 구조 작업 가속화를 다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사가잉 지역, 중부 이라와디강 중류에 있는 마궤 지역, 북부 친주, 서부 라카인 주 등 4곳을 홍수로 인한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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