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종단개혁정신 구현과 심화는 사부대중의 몫” 논평
불교시민사회단체가 의현스님 재심판결 논란을 다룬 지난 7월29일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부족하게나마 대중의 공의가 반영된 결과로서 존중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는 7월31일 ‘종단은 대중의 열망 책임 있게 받아 안아야’ 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자칫 어두운 과거로 회귀 할 수도 있었던 위기를 사부대중의 공의를 통해 기회로 바꿔낸 점과 준비되었던 주제를 당면한 과제로 바꾸어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평가할 지점”인 반면에 “일부 참가자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비호하는 모습은 아쉬웠다”며 5차 대중공사에서 “함께 합송한 대중공사 동참자의 약속처럼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시넷은 이어 “종단은 대중공사에서 결의 된 ‘대중공의 기구’를 사부대중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평등하게 구성해 이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며 94년 종단개혁정신의 구현과 심화는 종단 지도부만의 몫은 아니고 “사부대중 모두가 받아 안고 가야 할 과제이며 불교시민사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대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전문
종단은 대중의 열망 책임 있게 받아 안아야
-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대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
대중의 지혜를 확인 한 자리였습니다. 불교시민사회는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 29일 열린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이하 대중공사)’를 함께했습니다. 이날의 결의는 부족하게나마 사부대중의 공의가 반영된 결과로서 존중하고 환영합니다. ‘이번 재심호계원의 판결 전에 이렇게 대중공의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갖게 합니다.
자칫 어두운 과거로 회귀 할 수도 있었던 위기를 사부대중의 공의를 통해 기회로 바꿔낸 점과 준비되었던 주제를 당면한 과제로 바꾸어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평가할 지점입니다. 반면에 대중공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비호하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함께 합송한 대중공사 동참자의 약속처럼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공은 대중공사에서 총무원, 중앙종회, 사부대중으로 넘어갔습니다. 총무원과 중앙종회는 대중의 열망을 받아 안아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종단은 대중공사에서 결의 된 ‘대중공의 기구’를 사부대중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평등하게 구성해 이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94년 종단개혁정신의 구현과 심화는 종단 지도부만의 몫은 아닙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받아 안고 가야 할 과제이며 불교시민사회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5차 대중공사가 19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계승하여 종단 내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불교공동체가 명실 공히 사부대중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불교시민사회도 그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불기2559(2015)년 7월 31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