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5~6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대서

2015 합천비핵평화대회 포스터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원폭 피해자와 피해2세환우를 위한 쉼터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은 오는 8월5일과 6일 이틀 동안 경남 합천군 합천읍 황강변 야외공연장과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일대서 ‘2015합천비핵‧평화대회’와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재’를 개최한다. 원폭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폭자들의 아픔을 알리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8월5일 오후2시 ‘원폭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합천비핵‧평화대회’는 피폭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피해2세들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로 진행된다. 원폭피해자들의 삶을 담은 ‘비핵‧평화 영화 상영회’를 시작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손수건과 솟대 등을 만드는 ‘비핵‧평화 난장’, 합창과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는 ‘비핵‧평화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비핵‧평화 난장’에서는 합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1세들이 원폭 투하 당시 상황을 그린 그림을 전시, 피해의 참상을 알린다.

오는 8월6일 오전9시30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는 ‘70주기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재’를 봉행,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행사는 천도재, 추모 묵념, 추모사, 헌화, 추모시 낭독, 추모 합창,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 낭독 등으로 진행되며 한수산 소설가, 이원규 시인, 오치근 화가 등 국내외 문화예술인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합천평화의집 운영위원장 연암스님은 “원폭이 투하된 지 70년이 흘렀으나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하다”며 “올해 한국인 원폭피해자1세 평균나이가 82세가 된 만큼, 19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통한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한국원폭2세환우회, (사)위드아시아가 주최하고 합천평화의집이 주관한다.

한편 합천평화의집은 원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인 원폭피해자1세를 비롯해 2,3세 인권과 복지를 위한 활동, 원폭피해자 및 자녀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핵 피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운동 등 비핵‧평화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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