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승가회, 비상대책회의 등 입장문 발표 예정

그동안 재심 판결 관련 “원천 무효화” “호계위원 사퇴” 등 반대 입장을 펼쳐왔던 실천불교전국승가회를 비롯해 재가단체들로 구성된 94년개혁정신실천을위한비상대책회의 소속 재가자들은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두고 ‘절반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초청위원으로 참여한 김형남 변호사는 “오늘 도출된 결론 가운데 (세 번째 결론)멸빈자 사면과 진상규명에 있어서 다소 불명확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중공사가 합의기구가 아닌만큼 재심 무효화 요구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재가자들이 공사 안팎에서 참여함으로써 효과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건 불교포럼 대표 또한 “대중공사에 대한 염려가 많았는데 재가자 분들이 빠지지 않고 동참해줘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의현스님 판결이 개혁 정신을 논하고 계승하는데 있어 불교 발전의 긍정적인 불씨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이날 대중공사가 공의를 모아 종단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소속 스님들은 대중공사에서 도출된 결과와 관련해 의견을 나뉜 뒤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 판결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주장해온 94년개혁정신실천을위한비상대책회의도 이날 단체가 아닌 개인 입장으로 참여한 만큼 각 단체 간 논의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은 “비상대책회의 단체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재심)판결이 잘못됐다는 것과 책임자 문책에 있어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곧 단체들 간의 논의를 통해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공사가 진행된 불광사 1층에서 ‘탈종한 자도 종도입니까’ 등의 천막을 걸고 재심 결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3000배를 한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대중공사 결과가 나온 후 집회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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