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도자인가

박영선 지음/ 마음의숲 

 

현 국회의원 가운데 민족문화 정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박영선 의원을 빼 놓을 수 없다. 서울 옥천암 신도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불교를 접한 박 의원은 MBC 앵커와 새정치민주연합 첫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 <누가 지도자인가>를 펴냈다.

이 책에는 노무현, 문재인, 박근혜, 손학규, 안철수 등 국내 굵직한 인물 뿐 아니라 넬슨 만델라, 보리스 옐친, 시진핑까지 해외 지도자를 인터뷰하면서 그녀가 본 느낌을 함께 담았다. 대통령을 했거나, 그 자리를 꿈꿨던 사람들이다. 그들과 인터뷰 과정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나를 성찰하는 기회였다”고 고백한다.

“200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은 고민에 빠졌다. 2004년 인도를 방문한 불교계 대표단이 달라이라마의 방한 약속을 받고 공개적으로 방한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인권변호사로서 자부심이 강했던 ‘지식인 노무현’과 중국 정부의 외교적 우려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대통령 노무현’의 갈등은 심각해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존심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줬을까 싶다.”

이 책은 최근 10여년 우리나라 정치의 역사이기도 하다. 대중에게 알려진 여러 현상의 뒷면의 이야기들을 다수 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 검찰개혁 뒷 이야기 등 박영선 의원이 국정활동을 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 낸 이유는 무엇일까. 박 의원은 “우리 시대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우선순위를 규명하고,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위해서”라고 답하고 있다.

[불교신문3125호/2015년7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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