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재가자 등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전북의 지역불교는 어느 지역보다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지역 사부대중이 지혜와 원력을 모아 전북불교의 희망을 열어 나가자.”
 
전북의 미래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25일 전주 전북불교회관 큰법당에서 개최한 대중공사 토론장에서는 전북불교의 혁신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4월 출범 이후 첫 번째로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6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역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대중공사는 지역 사부대중이 전북 불교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첫 토론 자리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금산사 포교국장 지월스님은 17교구 지역사찰의 73%가 전통사찰이며 제24교구 선운사는 59%가 전통사찰이지만 양 교구 사찰의 대부분이 산중사찰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님은 이를 위해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포교 활성화를 위한 도심 거점사찰과 같은 기초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금산사가 현재 전주 혁신도시 부지에 진행중인 기원정사 건립불사와 선운사가 고창읍 뉴타운 신도심 1,200평의 부지에 마련한 불교타운 조성은 도심포교와 미래의 지역 불교를 위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또 전북지역 포교지표를 통한 포교현황과 함께 지역 4대종교(대학, 의료, 사회복지, 어린이집·유치원)현황을 통계 자료로 제시했다.
 
이상봉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국장은 전라북도의 현황과 전북불교의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도심지역 거점공간 확보 지도인력 육성 지원인력 육성 연대와 협력·지역플랫폼 구축 현실적인 정책과 제도 마련 불교시민사회단체 연대 및 시민사회 활동 활성화 등을 전북 불교의 과제로 꼽았다.
 
이어 열린 모둠별 토론에서는 스님과 재가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20여명씩 5모둠을 이뤄 2시간 가까이 개별 토론을 진행했다. 모둠별 토론을 마친 참여자들은 한 자리에서 모둠별로 선정한 의제를 발표했다.
 
각 모둠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지역 사부대중이 생각하는 의제들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미래의 불교를 책임 질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성화, 지역 사회에 대한 불교의 역할, 도심 포교 활성화 방안, 재가와 승가의 화합과 소통 등이 대다수의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날 대중공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참석해 지역 사부대중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가장 취약한 전북지역 대중공사의 첫발을 내딛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면서 이런 자리에 함께하게 돼 가슴 벅차고 지역 사부대중의 열정에 깊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대중공사에는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 정만수 선운사 총신도회장, 대중공사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 지역 2차 대중공사는 오는 9월 12일 제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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