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경전의 가르침

붓다와 다시 시작하는 하루

불도징 지음/ 평단

부처님의 지혜는 충돌보다 타협, 독선보다 합의, 독점이 아닌 상생의 삶에 대한 통찰력이다. 마음의 행복을 잃어버린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가르침이다. 여러 경전을 통해 전해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매일 한편 읽기를 권하며 평단문화사에서 내놓은 책이 <붓다와 다시 시작하는 하루>다.

책은 총 365개의 경전 가르침과 저자의 글을 담았다.

“7월22일. ‘배움에 마침표는 없다’. 學人空開得眼 口總動不得(학인공개득안 구총동부득, 배웠다고 큰 눈을 뜨고 공허하게 바라볼 뿐 입술조차 들썩이지 못한다) 설령 무학이라도 스스로 배우기를 부지런히 하면 어느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붓다는 깨우친 이후에도 스스로 꾸준히 배우고 익혔다. 밤비사라왕은 높은 누각에 앉아 멀리서 부처가 고요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부처를 맞이했다…‘그대가 내 신하가 되어 주면 내 나라의 절반을 주리다.’ 왕의 제안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부처에게 왕이 더 간곡히 권했다…‘저는 출가하여 구도하는 사람입니다. 수행이 덜된 모든 욕망에는 항시 위험이 따릅니다. 나는 아직 수행에 더 정진하고 싶습니다.’”

저자 불도징은 불교를 통해 “고정된 세계에 묶여 번민하다가 불교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후 본인의 호칭을 불도징으로 바꿨다. 3세기에 살았던 인도 고승으로 중국에 불교를 전해준 불도징 스님의 이름에서 따왔다. 저자는 “완전한 자유를 구가한 부처님은 모든 이가 자신처럼 완전한 자유인이 되길 바라셨다. 가르침의 핵심은 그 무엇에도 의지하지 말고, 너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진리가 밖이 아닌 우리 내면에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경전의 내용을 하루 한 구절이라도 읽으면서 하루하루 내면을 찾아갈 때 진리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내면을 보게 되면 삶이 변화한다. 이 책이 일반인에게 그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책의 소재는 경전 원문에서 찾았다. 행복과 불행은 긴 시간속에서 순간일 뿐이다, 업보는 현재완료형이다, 자비는 가장 큰 교화력이다 등의 소재에 대해 경전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실상에서 느낀 저자의 마음을 담았다.

“권력과 돈은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다. 불경에는 붓다가 배를 타지 않고 강을 건너고, 불속이나 악귀들도 마음대로 지배하는 등을 통해 사람을 다룰 때 힘보다 자비로 대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붓다의 교화력이다. 부처님의 교화력은 자비에서 나왔고, 그 자비가 온 누리를 덮었다.”

하루에 한편의 문장을 감상하며, 저자의 생각을 참고삼아 나의 마음을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1년만 그런 삶을 살면, 남은 인생 모두가 행복하게 바뀔 것이라고 조언한다.

[불교신문3123호/2015년7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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