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호 해고 노동자 굴뚝 농성 해제 환영

폴리에스테르섬유 원사를 생산하는 섬유가공업체 스타케미칼에서 정리해고된 차광호 씨가 노사간 잠정합의를 이끌어 내고 400여일 간의 굴뚝 농성을 끝낸 것과 관련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는 오늘(7월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스타케미칼 노사간 합의는 406일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한 합의였지만 노동자들이 공장을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싸움을 벌여서 얻은 승리”이며 “고용 보장 이전에는 굴뚝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차광호 노동자의 굳은 신념과 의지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합의가 아직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 기륭전자, 콜트콜텍 등 노동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노동자가 공장을 지키고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는 지난 2014년 5월27일부터 경북 칠곡 스타케미칼 공장 안 45m 높이의 굴뚝에서 부당한 해고에 반대하며 복직을 요구하는 고공 농성을 벌여왔다. 지난 6일 오후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스타케미칼 모기업 스타플렉스와 교섭을 갖고 △스타플렉스가 설립하는 법인으로 해고자 11명 전원 고용 할 것 △노동조합 승계 및 활동을 보장 할 것 △모든 민형사상 고소 및 고발을 취하 할 것 등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차 씨는 오는 8일 굴뚝 농성 408일 만에 땅을 밟는다.  

[불교신문3121호/2015년7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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