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8월28일 오후7시 연세대 외솔관

신규탁 연세대 교수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원서강독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 당송 선종사(禪宗史)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꼽히는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강독이 바로 그것. 13세기 편찬된 선어록으로 청원행사 계열의 선사와 남악 회향 계열 선사 등 총 37명 선사들의 언행과 게송 등을 48권으로 편집한 책이다. <조당집> <경덕전등록> <오등회원> 등 여타 전등서에 실리지 않은 내용들이 상당히 많고, 임제종 양기파 계통 선사들의 자료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고려 말 선종과 그 이후 조선의 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여름방학 선학 특강으로 마련된 이번 강의는 오는 10일부터 8월28일까지 8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연세대 문과대학 외솔관 627호에서 실시한다. 선착순 30명. 한국선학회장과 한국정토학회장을 맡고 있는 신 교수는 “대중강좌를 통해 부처님과 사부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한다”며 “공개시민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청년시절 남양주 봉선사 월운스님의 교화로 지금도 봉선사 다경실을 출입하며 사제 간의 인연을 맺어오는 등 신심 깊은 학자로 알려져 있다. 1994년 3월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해 봄부터 연세대 교수로 부임해 중국 당나라시대 화엄교학과 선학을 강의하고 연구해 왔다. 그동안 많은 저서와 논문을 출간했으며 여러 분야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2014년에 ‘연세대 공헌교수상’을 수상하면서 65세 정년을 3년 더 연장받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신 교수의 원문 공개강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2월부터 약 4개월간 ‘벽암록’ 원문 공개강좌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약 2개월간 청량징관 스님의 ‘화엄경수소연의초 현담’ 원문을 공개적으로 강의했다.

스님이나 선학연구자를 비롯해 특강에 관심 있는 사람은 신규탁 교수 핸드폰(010-7696-2906)에 문자를 남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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