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암 장충식 추모 학술대회

 

 

불교미술사학자로 한국 불교미술 연구에 크게 이바지한 나암 장충식 선생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악미술사학회는 지난 6월20일 동국대에서 장충식 영면 10주기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나암 장충식의 불교미술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선생의 연구 분야와 대표적인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특히 선생에게 불교미술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고, 제작의 근본을 이루는 불교 교리적 배경과 영향에 대해 구체적이고 객관성을 담보하고자 노력했다. 이날 정 교수는 “장 선생의 불교미술은 탑파미술 연구에서 시작했다”며 “조탑의 조형원리라 할 수 있는 경전 배경과 신앙, 사회현상 등 포괄적 접근 방법을 시도한 최초 연구자였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장충식 선생은 불교미술 각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사경 또는 사경변상도의 탐구에도 힘을 쏟았다. 또 2000년 <불교미술>에 발표한 ‘신라 법화경 석경의 복원’이라는 논문 등 해박한 한문 능력을 바탕으로 금석문 연구에도 성과를 남겼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선생의 글은 불교미술을 연구하기 위한 필독서”라며 “연구 성과를 자랑하거나 포장하지 않았으며 화려함을 거부한 진정한 연구자였다”고 평가했다. 

[불교신문3117호/2015년7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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