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위, 종회의원 실무위원 확충

삼귀의 사홍서원 조석종송 등

운곡 붙여 교육기관서 시연키로 

의례위원회가 우리말 의례 확산을 위해 우리말 삼귀의와 사홍서원, 조석종송 등 표준의례안 5건을 우선적으로 녹음한 뒤, 교육기관 4곳에서 시연할 수 있도록 보급하기로 했다. 또 종단 표준의례안이 중앙종회 동의를 얻어 공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계종 의례위원회(위원장 인묵스님)는 지난 6월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2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 인묵스님은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주경스님에게 의례위원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3월 제201회 임시회에서의 의례법 개정됨에 따른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개정된 의례법은 △의례위원회의 표준의례의식안 제출 시 회의록과 변경내용 첨부 △표준의례의식안을 4곳 이상의 교육기관과 대중처소에서 6개월 이상 시연 △시연 후 보고서 첨부, 제출 등 표준의례의식 확정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스님들은 현재 종단 표준의례안이 종회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이월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종단 표준의례가 공포될 수 있도록 종회와 협조하는 한편 개정된 의례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에서 표준의례안을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사전 녹음을 실시하고, 이를 교육기관에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말 삼귀의와 사홍서원, 조석종송, 행선축원, 신중예경 등 5건을 우선적으로 운곡을 붙여 녹음한 뒤, 교육기관 4곳에서 시연할 수 있도록 보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우리말 수무상계, 의상조사 법성게, 불설아미타경, 각단예경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말 사홍서원 표준의례안인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를 각각 ‘중생 모두 건지오리다. 번뇌 모두 끊으오리다. 법문 모두 배우오리다. 불도 모두 이루오리다’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종회와 원활한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의례위원회 산하 실무위원으로 종회의원 주경·수암·묘주·혜정스님 등 4인을, 이윤석 연세대 교수와 유문식 중앙승가대 외래교수를 운곡실무팀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은 “우리말 반야심경, 칠정례, 천수경 공포에 이어 표준의례 공포가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며 “가안이라도 녹음해 표준의례안을 교육기관에서 시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우리말 삼귀의의 사홍서원, 조석종송, 행선축원, 신중예경 등을 우선적으로 녹음해 법당 안에서 이뤄지는 예불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리말 반야심경, 칠정례, 천수경은 종회의 동의를 얻어 종단표준의례로 정식 공포됐다.

[불교신문3117호/2015년7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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