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차 생명평화 걷기명상
80여명 참여…사회 아픔 참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출재가자모임 ‘붓다로살자’가 주최하고 있는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걷기명상’ 109회차가 지난 6월30일 서울 조계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세월호 참사에 대한 참회와 성찰을 통해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염원하기 위한 묵언 걷기명상이 6월30일 서울 조계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걷기명상’ 109회차인 이날 걷기명상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지현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등 종단 중진스님들과 종무원, 불교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80여명의 인원이 참가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기겠습니다” “이윤과 성장보다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염원합니다” 등 색색의 피켓을 든 행렬은 일주문을 거쳐 안국동사거리, 수송공원, 삼봉로를 지나 다시 조계사 대웅전 앞까지 40분 가량 묵언 걷기명상을 진행했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오늘 걷기명상에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많은사부대중이 참여해줬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단 1주일에 1시간이라도 마음을 내 참여해준다면 미래를 보다 희망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모두가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걷기명상에 임했다”며 걷기명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경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세월호, 두 번째 기적을 꿈꾸는 참회와 서원의 기도’를 낭독하며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우리 사회가 아픔을 잊지 않고 새로운 희망 공동체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한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출재가자모임 붓다로살자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며 갈등을 풀기 위한 마음을 담은 걷기명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한 사회를 꿈꿉시다’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오고 있다.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걷기명상은 매주 화요일 낮12시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출발한다. 평화를 기원하는 걸음걸음에 마음을 내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세월호 1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써진 연두색 피켓을 들고 걷기명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30일 한반도 생명평화 걷기명상 109회차를 맞아 조계종 종단 중진스님들과 종무원, 불교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80여명의 인원이 걷기명상에 참여했다.

[불교신문3118호/2015년7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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