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기획·제작 총괄한 권주미 씨

인터넷 포교 새 바람 일으켜  

3800만 가입한 국내 최대

메신저서비스에 불교캐릭터

이미지 24종 담아 선보여

 

자체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사부대중에게 큰호응 얻어

관련 콘텐츠개발 활력 기대

지난 5월 불기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다음 카카오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불교 이모티콘 ‘반야의 야단법석’이 개발돼 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이모티콘 캐릭터

 

국내 가입자만 3800만 명에 이르는 등 사부대중의 대표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KakaoTalk, 카톡).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단 차원에서 카톡에서 활용 가능한 불교 이모티콘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승 이모티콘 ‘반야의 야단법석’은 지난 5월23일 첫 선을 보인 직후 카톡 이모티콘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최근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포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데에는 이모티콘을 제작한 극동대 미디어콘텐츠학과 애니메이션 전공 2학년에 재학 중인 권주미 씨와 같은 학교 친구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

권주미 씨는 고모인 권민희 전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팀장의 권유로 다양한 불교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그동안 남다른 신행활동을 이어온 독실한 불자다. 불교 이모티콘 역시 지난해 고모를 통해 조계종 포교원으로부터 제작을 의뢰받았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기획·제작 총괄한 권주미 씨

권 씨는 “처음 제작을 의뢰 받고 카톡에서 종교 관련 이모티콘을 조사한 결과 개신교 등 타종교는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불교는 전무한 상태였다”면서 “참고할 모델이 없는 만큼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 지금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씨는 먼저 1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카톡에 가입된 만큼 쉽고 친근한 캐릭터를 찾는데 주력했다. 이어 권 씨가 이모티콘 제작의 기획과 캐릭터 총괄을 맡은 가운데 친구 10여 명이 움직이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꼼꼼하게 채색을 했다.

이렇게 완성된 캐릭터가 동자승이고 이름은 <반야심경>에서 따온 ‘반야’로 지었다. 또 반야가 외롭지 않게 귀여운 고양이 ‘절냥이’도 만드는 등 6개월에 걸쳐 2개의 캐릭터로 그들의 좌충우돌 행복이야기를 담은 24종의 이모티콘 반야의 야단법석을 완성했다. 또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이미지만 200장에 이른다.

그는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불교를 친숙하게 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여기에는 불자인 친구는 물론 개신교, 무교인 친구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인 동자승에 외국인도 쉽게 부를 수 있는 ‘반야’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늦은 밤까지 함께 작업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반야와 절냥이가 태어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씨는 반야 제작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불교 이모티콘 제작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처음 이모티콘을 만들고 주위 지인을 비롯해 많은 불자들이 좋아해주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반야의 인기를 통해 불교 관련 이모티콘도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제2, 제3의 반야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 관련 전문가나 전공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교원은 24일까지 ‘반야의 야단법석’ 이모티콘을 구매하거나 선물한 사람 가운데 50명을 추첨해 템플스테이 이용권을 선물하는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다음 카카오 톡’ 아이템 스토어에서 ‘반야’를 검색한 뒤 내려 받을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송하며 1인당 2매씩 템플스테이 체험권을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115호/2015년6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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