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라미스, 보건 아동관련 단체
‘플랫폼’ 구축…활동 폭 넓혀나가

공생회, 현지지부 장점 최대 활용
장기복구 논의위해 월주스님 출국

네팔 대지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7.8규모 지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피해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곧 시작될 우기(몬순)으로 인한 산사태나 전염병 등의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네팔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현지에서 궂은 날씨와 먼지더미 속에서도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계 국제구호단체들이 있다.

사단법인 더프라미스(이사장 법등스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단계적이고 장기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묘장스님은 1일 4차 구호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더프라미스는 지진 참사 직후 네팔 다딩과 랄리푸르 지역에 1차 선발대를 보낸 데 이어 지난달 2, 3차 구호단을 파견했다. 지금(6월3일 기준)까지 주민들에게 쌀 20000kg, 콩 1400kg, 소금 2000kg 등 비상식량을 비롯해 4500가구가 머물 수 있는 텐트, 비누와 모기향 등 총 1억5000여만원 가량의 물품을 지원했다.

7.8규모 지진 이후 네팔 현지에서 체계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더프라미스.

폭넓은 지원을 하기 위한 합동 팀도 꾸렸다. 보건의료단체 메디피스, 아동복지단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비롯해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의료봉사단체 하스티(HASTI)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플랫폼’ 구축 소식을 듣고 인명구조작업을 하는 휴먼인러브 등의 단체가 협력을 제안해오기도 했다. 앞으로 협력 폭이 넓어지면 인명을 구조하는 수색작업부터 구호물품 전달, 재건 및 복구 사업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이고 총체적 구호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더프라미스는 우기동안 주민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주거지와 임시 시설 마련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도 현지 지부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지진 발생 직후부터 식수 및 쌀, 콩, 소금 등의 구호물품 지원에서 잔해 제거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팔지부가 위치한 카트만두 시내부터 신두팔촉, 다딩 등 산간오지 지역을 찾아 현재(6월9일 기준)까지 총 6만5000kg의 구호물품을 약 3만명의 지역 주민에게 전달했다. 지난 5월28일에는 6차 구호활동을 마치고 장기 복구와 재건 활동으로 구호체제를 전환했다. 앞으로 추가 자원 및 인력을 보충해 교육 시설을 재건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1일 네팔로 출국해 식량 지원 등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천불교를 지향하는 스님들 모임 향수해(대표 마가스님)도 2일 카트만두 보우더 지역에 위치한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를 직접 찾아 후원금 3000달러를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구호팀을 격려하는 한편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장기복구 사업 논의를 위해 오는 6월 네팔로 출국 예정이다. 

체계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

[불교신문3112호/2015년6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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